Quantcast

[일문일답]질본 "해열제로 검역통과, 엄벌…막대한 피해 일으키는 행동"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뉴시스 제공
[장혜숙 기자] 뉴시스에 따르면 방역당국이 해열제를 복용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증상을 숨겨 입국한 유학생을 엄중하게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다른 의료기관 등으로의 추가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행동이라는 입장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5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방대본 정례브리핑에서 "관련된 법령에 따라 엄중하게 처벌이 이뤄질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앞서 부산의 110번째 확진자는 최근 미국에서 유학하다가 귀국 전 수일동안 해열제 20알을 먹고 검역을 통과해 논란이 된 바 있다.

권 부본부장은 "(국내) 도착 후나 이동 중 또는 자가격리 중에 접촉한 여러 사람들에게 바로 큰 위험이 된다"라며 "그것이 전파 연결고리를 모르는 발생의 빌미가 된다면, 통제되지 않는 전파가 이어지면서 의료기관이나 사회복지시설의 치멍률이 높은 사람에게 피해를 준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권 부본부장 등과의 일문일답.

-전날 흡연자를 고위험군으로 분류했는데, 현재 흡연자나 흡연 경력자 모두 고위험군인가. 또 어떻게 추적 관리를 하고 있나. 혹시 사망자 가운데 흡연자의 비율이 얼마나 되나.

"가장 최근에는 영국의 방역기구에서 흡연과 관련해 현재와 과거의 흡연력을 다 합해 중국에서 연구된 논문을 인용하며, 비흡연자보다 중증 이상으로 발병할 확률이 14배가 더 높다고 발표했다. 또 흡연자는 얼굴 등 호흡기에 손이 접촉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고위험군으로 분류했다. 기저질환에도 흡연자를 추가해 관리한다. 다만 젊은 연령층의 경우 흡연 하나만으로 병상을 배정할 때 중증 이상으로 분류하기보단, 진료를 하는 일선 의료진이 잘 모니터링하고 더 유의하게 관찰해 진료하라는 것이다.

이미 대한의사협회 등에서는 흡연을 고위험군에 준해 관리해온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사망자 가운데 흡연자 비율에 관해서는 역학조사 등에 사례가 추가돼 관리하기 때문에 향후 사망자의 흡연과의 관련성에 대해 조사해보겠다."

-서울아산병원의 9세 아동이 확진되기 전에 신생아는 왜 있었나. 9세 아동의 확진 후 돌보는 것은 누가 했나. 신생아의 어머니는 산후조리원에 있었는데, 병실에 방문해 감염됐나.

(곽진 방대본 역학조사·환자관리팀장) "신생아의 경우 출생 이후에 수술이 필요한 신생아 관련 질병이 발견됐다. 이 치료를 위해 야간병원 응급실 통해 입원했고 수술받고 중환자실에서 회복 과정을 거쳐 3월28일 일반 입원 병동으로 옮겨졌다. 이때 앞서 확진된 9세 아동과 같은 병실에 배정됐다. 이 신생아는 부모가 번갈아 돌봤다고 하고, 이 과정에서 어머니가 같은 병실 내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한다."

-수도권에 요양병원, 요양원, 정신병원 등 감염 취약시설에 대해 선제적으로 조사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다. 이를 위해 샘플을 추출하는 검사나 혼합검체기법 등을 활용하는 효율성을 높인 검사 방법을 고민하고 있지는 않나.

"방대본에서 대구와 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에 의한 폭발적 감염이 있을 때 의료기관, 사회복지시설 등에 대해 전수검사를 선제적으로 했다. 현재 수도권의 경우에는 발생 상황을 좀 더 봐야 한다. 지역사회 발생 동향이라든지 요양병원 등보다는 의정부성모병원과 같이 환자가 다른 질환으로도 내원할 수 있는 의료기관에 대한 원내 감염과 전파 차단이 매우 중요하다. 선제적인 검사의 경우에는 우선순위, 검사의 물량, 일선 지방자치단체의 협조가 필요하기 때문에 발생 상황을 봐야 한다. 지역사회에 전파의 연결고리가 불명확한 사안에 대한 일선 지자체의 역학조사가 더 우선해서 진행되고 있다.

만약 이런 선제적인 검사를 하게 되면 소위 혼합검체기법이 사용될 수 있다. 현재 연구하고 있는 것은 10명의 가검물을 한꺼번에 유전자 증폭 검사(RT-PCR)하고 음성의 경우는 다수의 사람을 음성으로 확인하는 방법이 있다. 다만 그 실험 과정에서 정확성의 문제가 있다. 방대본의 진단검사팀에서 연구뿐 아니라 확인을 해왔다. 주말이 지나면 마무리하고 전문가와 최종적으로 검토한 후에, 일단 혼합검체기법에 대해 별도로 말을 하겠다.

최근 검사와 속도 등으로 인해 항원·항체진단법에 대해서도 많은 문의가 있다. 현재의 세계보건기구(WHO)나 각국의 방역기구에서는 RT-PCR을 최고의 표준기법으로 하고 있다. 다만 다량을 할 수 없는 경우에는 다른 검사법을 사용할 수 있다. 항원·항체진단법의 경우 면역글로불린 M(immunoglobulin M)같은 항체가 생성되는 데 시간이 걸리고 정확도에 있어 확실하지 않기 때문에 어차피 RT-PCR을 해야 한다. 검토하고 확인하고 있지만 현재까지는 어쨌든 RT-PCR을 통한 확진 방법, 그 방법 내에서의 혼합검체기법을 검토하고 있다."

-기저질환자나 흡연자, 65세 이상을 고위험군으로 보고 있다. 사망의 주 원인이 이것들이라고 보는 건가. 잠복기가 지난 이후 치료돼 사망했다든지의 통계는 있나. 치료가 늦어진 것보다 고위험군인 것이 사망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보나.

"중증 이상의 경우에는 병상 배정에 있어 격리전담병원으로 가거나 위중하면 국가격리입원병상으로 가서 치료된다. 기저질환자, 흡연자도 포함된다. 다만 일부에서 특별히 신천지 교인으로 인한 폭발적인 증가를 보였던 특별관리지역을 중심으로 짧은 시간에 많은 환자가 발생했기 때문에 치료의 지연이라든지, 의료진의 역량을 초과하는 그런 부분 때문에 문제가 생긴 게 아니냐는 의견이 있다는 것도 안다. 사망과 관련해서는 일부 통계를 분석해본 적이 있고, 사망 원인과 관련해서 치료가 지연돼 치명률이 높다는 상황으로는 파악하고 있지 않다.

다만 안타깝게도 사망 사례가 지금까지는 한 사례를 제외하고는 기저질환이 다 있는 것으로 확인되는 상황이다. 결국 이런 부분 때문에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사람이 시설 격리를 한다든지 고위험군의 범위도 흡연자에 대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지만, 일부에서는 또 다른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비건강 행위에 대해서도 방대본 내부에서 검토하고 고민하고 있다. 기저질환자나 고령자에 대한 좀 더 치료가 조기에 잘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고 동시에 고위험군 범위에 대해서도 국·내외를 막론하고 전문가의 의견을 받아 범위를 확대하겠다."

-앞으로 2주 내 확진자가 50명 안쪽으로 떨어지기 위해 가장 필요한 조치는 무엇이라고 보나. 어떤 부분에 방점을 찍고 주의를 기울일 예정인가.

"방대본에서 가장 유의하게 보고 있는 것은 드러나 있는 규모인 해외 입국하는 우리 국민이라든지, 이미 확진된 사람의 접촉자보다는 가장 우려하고 있는 것은 전파 연결고리를 잘 모르는데 지역사회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연결고리를 잘 모른 채로 유행하고 있다는 것은 드러나지 않는 게 더 있을 수 있고, 대형병원이나 요양원 등으로 가 많은 피해자를 발생하게 할 수 있다. 그 부분이 해결되기 위해서는 자세한 역학조사와 분석, 추적이 필요하다. 한 건이 발생해도 관련된 접촉자의 범위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확인이 필요하고 철저한 자가격리도 요구된다.

이를 위해서는 지자체에서 매번 발생하는 사례에 대해 기초 역학조사서를 자세히 확인하고 철저한 역학조사를 신속히 해 중앙에서 파악할 수 있도록 유기적인 체계가 가동돼야 한다. 일선 의료기관이 환자 진료에 바쁜 것은 사실이지만, 개별적인 산발적인 사례에 대해서는 환자에 대해 조사하고 조사된 내용이 방대본으로 빠른 시간 안에 집계되고 분석될 수 있도록 협조를 구하고 방대본도 노력하겠다. 그 부분에 현재로서 가장 주의를 기울이고 있고 중요한 시작점이다."

-해외 입국자가 해열제를 먹고 들어온 경우 검역에서 걸러지지 않는데, 발열 중심의 검역 체계에 대한 보완책은 없나.

"관련된 법령에 따라 엄중하게 처벌이 이뤄질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해열제 복용의 경우에는 여러가지 위험성이 있다. 항공기 내 기류가 공기 흐름이 이어지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도착 후나 이동 중 또는 자가격리 중에 접촉한 여러 사람들에게 곧바로 큰 위험이 된다. 그것이 전파 연결고리를 잘 모르는 발생의 빌미가 된다면 통제되지 않는 전파가 이어지면서 의료기관이나 사회복지시설에서 치명률이 높은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이다. 해열제를 복용하고 검역을 통과한다는 것은 사실상 건강에 막대한 피해를 일으키는 위법하고도 아주 잘못된 행동이다. 관련 법령에 따르는 처벌로 일벌백계함으로써 다시는 이런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국민들도 이런 부분에 경각심을 일으켜 재발하지 않게 하겠다."

-앞서 의료기관에서 온 메시지를 언급하며, 최소한의 간병인력을 제외한 면회를 금지해달라고 했다. 현재까지 발생한 의료기관 내 감염 중에서 면회객으로 인한 발생이 있나.

"의료기관은 주로 종사자를 중심으로 확인을 했다. 감염이 확진된 환자가 이송된 후에 발생하는 것 외에, 처음 사례 자체의 경로가 불분명한 게 상당히 있다. 그런 경우에는 외부에서 병원체가 침투했을 가능성이 있고, 그래서 면회를 자제해달라고 했다. 그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부탁한 것이다. 코로나19와는 또 다르게 의료기관 내에서 발생하는 병원 내 감염, 의료 관련 감염이라고 의학적으로 부르고 있다. 병원 방문객을 통해 외부로부터의 침입에 대해 많은 보고가 있기 때문에 코로나19에서도 충분히 가능할 수 있다. 이미 의료기관에 종사하는 권역의료센터에 근무하는 의사가 메시지를 전해왔고 특별히 소개한 것이다. 발생했을 때 치명적이거나 피해가 많이 발생할 수 있는 의료기관의 경우에는 생활방역적 차원에서 조치가 많이 취해진다. 다만 그런 기관을 방문하는 사람들도 되도록이면 방문을 금해달라."

-일선 병원에서 환자가 입원할 당시 간병인도 RT-PCR 검사를 해야 한다고 하는데 비용 부담이 커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한다. 간병인에 대한 대책은 있나.

"꼭 간병인에게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원내 감염과 관련해 곧 종합적인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마무리하고 되짚어보는 최종적인 회의도 예정돼 있다. 병원에 종사하는 모든 사람은 특정 직역을 제외하고는 열이라든지 특별히 나타나는 빈도가 매우 높은 증상이 있을 때는 출근을 하지 않고 출입구 근처에서 확인해 통제하는 노력이 선행되는 게 중요하다. 물론 그 부분과 관련해서 일부 빈틈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무증상 감염, 증상이 나타나기 이틀 전부터 바이러스가 나온다는 점 등 때문에 코로나19 방역이 어렵다. 그럼에도 RT-PCR 검사는 그때 당시 몸에 바이러스가 증폭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검사 물량의 한계나 검사 시간과 비용 등 때문에 일단 증상과 관련된 원내 종사자 및 출입 관리가 필요하다. 의료기관의 원내 감염에 대한 대책은 별도로 말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과 관련해, 각계각층에서 피로도 누적 등을 지적한다. 일선 학교와 영업 중단 권고가 내려진 자영업자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특정 기간을 정하는 것보다 업종별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구분해 적용할 의향은 없나.

"전 세계적인 상황을 보면 우리나라보다 훨씬 더 강도높게 사회적 거리두기 이상의, 사회 전 분야를 차단하고 철폐하는 수준으로 이뤄지는 것도 볼 수 있다. 물론 외국의 모든 사례를 얘기할 수는 없지만, 기본적으로 방대본은 국민 여러분에게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다. 지난 2주간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코로나19 상황이 좀 더 억제되고 생활방역이 정착돼 일상생활을 할 수 있게 하는 마음은 굴뚝같다.

하지만 현재 국내 발생 중에 전파 연결고리를 모르는 사례 자체가 여전히 발생하고 있고, 지금까지 경험한 감염병보다는 무증상 감염이 특별히 있고, 증상이 나타나는 잠복기 전에도 이틀 전부터 바이러스가 배출되고 증상이 있을 때보다 더 많은 양이 배출되고 있다. 이런 어려움 때문에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2주 동안 했음에도, 다시 폭발적인 코로나19가 발생하면 지역사회의 면역력이 얼마나 되는지 모르는 깜깜이 상태에서 더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일단 향후에도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계속 억제해오고 있는 코로나19의 집단 발병을 더 억제해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현재 보건당국에서는 사망률을 어떤 방식으로 계산하고 있나.

"현재 사망률은 확인한 확진자가 분모이고, 분자는 코로나19로 사망한 사례다. 다만 분자가 아주 드물게는 일부 변동 가능성도 있다. 중앙임상위원회에서 주치의 중에 코로나19로 집계해도 확인할 필요가 있으면 변경 가능성이 있다. 외국과 비교할 때도 그렇게 파악하고 있다. 진단검사 능력과 속도에 있어 비교가 안 되면 분모에 있어 나라별로 차이가 있고, 분자도 다른 나라와 똑같이 비교하는 것에 문제는 있다. 다만 현재로서는 그렇게 분석하고 있다."

-방역당국에서 가장 우려하는 게 무증상자로부터 나온 확진 사례라고 한다. 잠복기 중 증상이 없는 환자가 이동하며 확산하는 게 문제라고 하는데, 코로나19 발생 이후 이 같은 사례는 얼마나 되나.

"가장 최근에는 이탈리아에서 입국한 사람 중 무증상자가 시설 격리됐다가 그 중에 검사를 통해 확인하는 상황에서 전체 비율로 볼 때는 2% 내외 정도로 파악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20대 위중환자 1명이 에크모(체외막산소화장치·ECMO)를 해제했는데 이후 상황이 개선됐나.

(곽진 방대본 역학조사·환자관리팀장) "에크모 사용은 중단된 상황이고 조금씩 호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강도높은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이던 지난주에 시민의 이동량이 오히려 증가했다고 한다. 앞으로 연장된 2주 동안에는 어떻게 실효성 있는 조치를 할 것인가.

"방역당국으로서는 거듭 국민에게 한편으로 죄송한 마음이지만 한편으로는 매우 감사히 생각한다. 사회적 거리두기 전후로 이동량 등 물리적 지표는 여러 변수가 있기 때문에 그대로 분석하기 보다는, 집단발생과 관련된 현상으로 볼 때는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다수 국민이 참여했다. 일부 언론 보도나 지자체의 행정지도 상황을 볼 때는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지만, 절대다수의 많은 국민이 적극 참여해준 게 사실이다. 앞으로도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계속하면서 지금까지 해준 것처럼 하고, 추가적으로 각 기관이나 시설마다 방역을 책임지는 책임자를 명확히 1명을 지정하는 게 대책 중에 추가된 사실이다. 향후 기간에도 일선에서 연결고리를 잘 모르는 코로나19 환자의 규모나 지표를 통해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성과를 잘 분석하고 대비하도록 하겠다."


Tag
#news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