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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M, '캐나다·중남미에 마스크 수출 중단' 트럼프 명령에 반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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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김시현 기자)
뉴시스 제공
[김시현 기자] 뉴시스에 따르면 세계 최대 의료용 N95 마스크 생산업체인 3M은 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남미와 캐나다시장에 마스크 수출을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면서 이는 미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노력을 훼손할 수 있다고 반발했다.

3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N 등에 따르면 3M은 트럼프 대통령이 국방물자생산법(DPA)에 따라 연방재난관리청(FEMA) 정한 마스크 물량을 의무적으로 생산하도록 한 당일인 이날 성명을 내어 "3M은 미국 시장을 위해 생산시설 한계를 뛰어넘어 최대한 많은 마스크를 생산하기 시작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3M은 "DPA는 당사에 FEMA의 마스크 주문을 우선하도록 요구했다"며 "당사는 FEMA에 더 많은 마스크를 공급하기 위해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고, 동시에 중국 등 해외 공장에서 미국으로 들여오는 물량을 늘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3M은 자사 주요 수출국인 캐나다와 중남미에 마스크 수출을 중단해달라는 트럼프 행정부의 추가 요청에는 반감을 드러냈다. 3M은 정부가 수출 금지를 강요하지 않는다면 미국에서 생산하는 마스크의 10% 미만을 캐나다와 중남미에 인도적인 이유로 계속 공급할 것이라고도 했다.

3M은 "당사 마스크를 주요 사용하는 캐나다와 중남미 보건 종사자들에게 마스크 공급을 중단하면 심각한 인도주의적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며 "이러한 조치는 다른 나라의 유사한 보복을 낳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오히려 미국인이 사용할 수 있는 마스크 총량이 감소할 수 있다면서 "이는 당사와 정부가 미국인을 위해 추구하는 것과 정반대"라고 꼬집었다.

마이크 로만 3M 최고 경영자(CEO)는 WSJ와 인터뷰에서 "해외 생산 물량을 미국으로 들여오도록 3M에 강요하는 행동은 (생산기지가 위치한) 상대국의 수출 금지라는 법적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로만에 따르면 3M은 중국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시작한 1월부터 마스크 생산량을 월 1억개 수준으로 2배 이상 늘렸다. 3M은 몇주 이내 미국내 마스크 생산량을 현행 월 3500만개에서 4000만개로 확대할 예정이다. 정부의 요청으로 중국 공장에서 마스크 1000만개를 반입했다.

한편, 캐나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마스크 수출 중단 방침에 강하게 반발했다.

저스틴 트뢰도 캐나다 총리는 캐나다와 미국 관리들이 양국간 의료와 서비스 분야 무역 유지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필수 상품과 서비스의 이동을 제한하거나 막는 것은 실수"라면서 "이는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는 것만큼 미국인도 결국 다치게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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