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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은 유혹하는데…"주말 대부분 폐쇄, 가봐야 헛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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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이정훈 기자)
뉴시스 제공
[이정훈 기자] 뉴시스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약 한달 째 이어지면서 시민들이 '방콕 생활'에 인내심의 한계를 느끼는 모양새다.

집에만 있는 것에 피로감을 느끼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막바지 사회적 거리두기가 주말 동안 느슨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토요일인 4일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의 대표적인 벚꽃명소인 여의도 윤중로에는 이미 벚꽃이 만발해 있다.

평년보다 높은 평균기온과 평년보다 긴 일조시간 덕에 기상청이 관측을 시작한 1922년 이후 가장 빨리 벚꽃이 핀 상황이다. 이번 주말은 하늘도 맑고 날씨도 적당할 전망이다. 기상청은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전국이 맑겠다"며 "낮 기온은 지난 3일보단 낮겠지만 10~21도를 오가겠다"고 예보했다.

정부는 그러나 다시 한 번 사회적 거리두기의 고삐를 조여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오랜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에 국민 대다수가 지쳐 있고, 날씨가 따뜻해지는 관계로 야외활동 또는 모임이 많아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서다.

실제로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3~29일 한 주 동안 한강공원을 찾은 시민은 143만4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유행이 없었던 지난해 같은 기간 111만9명에 비해 오히려 약 28% 증가한 수치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지난 3일 정례브리핑에서 "주말에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이해질 수 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는 치료보다 더 효과적인 예방조치"라고 말했다.

이어 "사회적 거리두기로 갑갑하는 것도 안다"며 "주말이고, 날씨도 따뜻해지면서 야외활동이나 모임을 계획하고 있는 분들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뉴시스 제공
윤 방역총괄반장은 그러나 "사회적 거리두기는 치료보다도 더 효과적인 예방 조치다. 한 분 한 분 동참해 줄때만 성공을 거둘 수 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의 성과는 혼자만의 노력으로 결코 달성할 수 없고 모두가 함께 참여해야 하는 일임을 유념해 달라"고 당부했다.

각 자치구도 정부 지침에 동참하기 위해 발을 맞추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는 주말 동안 여의도 한강공원 주차장의 문을 닫는다. 근처 여의서로와 주변 한강공원 진·출입로 15개소도 폐쇄하고 홍보물을 부착해 한강공원 시민 이용을 최소화 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다음주까지 국회 주변 벚꽃길 1.6㎞ 구간, 오는 10일까지 봄꽃놀이 명소 안양천 벚꽃길 등을 전면 폐쇄할 예정이다.

서초구는 양재천 서초~강남구간을 주말 동안 전면 폐쇄하기로 했다.

송파구도 이달 초로 예정됐던 석촌호수 벚꽃축제를 취소하고 오는 12일까지 호수 진입로 54곳을 모두 폐쇄했다. 송파구는 철제 난간을 설치하고 보안요원 등을 배치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다만 온라인으로 홈페이지나 페이스북을 통해 석촌호수 벚꽃의 모습을 시민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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