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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일이 될 수 있다" 어썸피스 '좀비고', 유사 'N번방' 논란→결국 전면 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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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유혜지 기자) 어썸피스 제작 게임 '좀비고등학교(이하 좀비고)' 내에서 유사 'N번방' 사건이 일어나면서 일부 네티즌들의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3월 23일 한 유튜버는 자신의 채널을 통해 '좀비고등학교, 이대로 방치해두실건가요? 정말 너무나도 화가납니다'라는 제목으로 영상을 게재했다.

이날 영상에서 유튜버는 "저는 한 아이의 부모님께서 다급하게 올리신 글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사연에 의하면 딸은 게임 아이템을 사기 위해 문화상품권 혹은 기프트 카드가 필요했고, 이를 부모님이 쉽게 사주지 않을 것이란 것을 알고 게임 상에서 무료로 지급해주겠다는 제3자에게 먼저 메시지를 보내게 된다. 
영래기 유튜브
영래기 유튜브
제3자는 딸에게 알림장 앞뒷면과 학교, 이름을 물어봤고, 딸은 혹시나 해서 친구의 이름을 댔다. 이후 딸의 성별이 여자인 것을 알고 나자 상대는 몸 사진을 요구했다. 겁에 질린 딸이 사진을 주지 않자 상대는 학교 홈페이지에 '(친구 이름) 병X'이라는 욕설을 적었다. 

이 상대는 이후로도 아이에게 지속적으로 몸 사진을 요구했고 사진을 비롯해 동영상 촬영까지 협박했다. 다행히 부모님은 아이의 S.O.S 요청에 집으로 달려왔고, 아이에게 걸려온 보이스톡을 대신 받았다. 하지만 상대는 아이가 아닌 것을 확인하고 전화를 끊은 뒤 "고소하든지 뭘 하든지 알아서 해라"라는 메시지와 함께 대화를 차단했다. 
좀비고
좀비고
'좀비고'의 문제점은 비단 이 뿐만이 아니다. 연령가 3세인 게임이지만 게임 내에 존재하는 '커스텀 룸(역할극 놀이)'에는 부적절한 방제가 즐비했다. '조련 당할 노예녀 구한다', '옆집 남자가 옆집여자를 창고에서 강ㅅㅅ방여리방', '키스방' 등의 제목을 비롯해 확성기 채팅에는 '저랑 컾(커플) 하실 분', '저랑 사귈 노예녀 구함' 대화가 이어졌다. 

몇 년 전부터 이러한 문제점을 느낀 일부 유저들은 여러 건의 글을 올렸지만 반영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다 '텔레그램 N번방' 사태가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어썸피스는 뒤늦게 심각성을 느꼈다. 

지난 3월 23일 어썸피스는 좀비고 공식 카페를 통해 "최근 N번방 사건으로 전 국민이 분노하는 일이 발생했다"며 "어썸피스가 개발하고 서비스 하고 있는 좀비고등학교는 대한민국 청소년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게임 중 하나로서 저희 운영진은 사회적 이슈에 큰 책임감을 느끼고 개발에 임하고 있다"고 공지했다.

이와 함께 그동안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커스텀 룸을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그렇게 커스텀 룸은 공식 3월 26일부로 폐기됐다. 이 외에도 확성기 시스템을 전면 개편했다. 
좀비고 공식 카페
좀비고 공식 카페
어썸피스 측은 "게임 내 채팅, 게임 방 제목 작성 시 욕설 및 비매너, 선정적인 표현, 타인을 속여 기만할 목적을 가진 홍보 행위가 모두 같은 언어폭력 항목으로 처벌이 시행되어 왔다"며 "관련 행위들을 보다 세부적으로 구분하여 선정적인 내용의 채팅 및 방생성이 가장 강력한 제재를 받도록 정책을 조정하겠다. 아울러 메신저 ID 등의 개인 정보를 요구하는 행위 자체도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주로 '좀비고' 컨텐츠를 올리는 한 유튜버는 "지금도 누군가 악질 유저에게 사로 잡혀서 똑같은 일을 당하고 있을지 모른다"며 "그 당사자가 내 자신이 될 수도 있으며 우리는 이 사건을 통해 경각심을 가지고 유저가 만들어 나가는 게임인 만큼 소중한 사람들과 아이들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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