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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사망자 기저질환 여부 논란…대구시 "없다" vs 질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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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이지훈 기자)
뉴시스 제공
[이지훈 기자] 뉴시스에 따르면 지난 1일 대구에서 숨진 40대 남성의 기저질환 여부를 놓고 방역당국과 대구시 발표가 엇갈려 논란이 되고 있다. 대구시는 평소 앓던 기저질환이 없다고 밝혔지만 질병관리본부는 기저질환이 있는 사례로 분류했다.

기저질환의 범주를 넓게 설정해 환자를 직접 진료하는 임상의의 판단과 다를 수 있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지만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2일 오후 정례브리핑을 통해 현재까지 사망한 환자 169명 중 기저질환이 없는 환자는 70대 남성 1명으로 파악됐다고 발표했다. 전날 숨진 40대 사망자는 기저질환이 있는 사례로 분류한 셈이다.

반면 대구시는 전날에 이어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도 해당환자를 '기저질환이 없는 40대 사망자'라고 표현했다.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고령이거나 기저질환이 있었다. 하지만 이 남성은 40대로 젊고, 기저질환도 없어 이례적으로 판단됐다.

김신우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장은 "40대 사망사례는 국민들께 충격적인 소식이 맞다"며 "해외에서도 그렇지만, 국내에서도 비교적 젊은 연령층에 기저질환이 없는 사람도 안심할 수 없다는 메시지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당국은 병원의 의무기록, 의료이용력 등을 종합해 이전에 기저질환이 확인되는 부분을 기저질환자 통계에 반영했다며 40대 사망자는 기저질환이 없는 사례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대해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사망 사례가 보고가 되면 병원의 의무기록도 확인을 하는 것뿐만이 아니라, 그 이전에 다른 의료이용력이 있는지 조사를 진행한다"며 "조사대상의 범위가 주체에 따라 다를 수 있으나 순환기계 질환, 내분비계 질환, 정신질환, 호흡기계 질환, 비뇨생식기계 질환, 악성 신생물 등 질병의 종류를 광범위하게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을지 없을지 현재로서는 판단하기 어렵지만 정신적인 건강상태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그런 가능성이 있다면 일단은 기저질환의 범주에 놓고 넓게 조사를 하고 있다"며 "이것이 환자를 직접 보는 임상위의 판단과는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나 기저질환의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대신 "담당 의료진이 폐렴을 사인으로 보고 있다"며 "다른 사인을 의심하는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기저질환이 있는 사례로 분류했다면 불필요한 오해를 차단하기 위해서라도 구체적인 질병을 밝히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당국이 기저질환 병명을 명확하게 밝히지 않아 논란의 불씨를 키웠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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