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antcast

뉴질랜드 "코로나19 우울증, 아이들과 곰인형 사냥놀이로 푸세요"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톱스타뉴스 민철용 기자)
뉴시스 제공
[민철용 기자] 뉴시스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지난달 23일부터 한 달간 전국을 봉쇄한 뉴질랜드에서 어린이들을 위한 '테디베어 사냥(찾아내기)' 놀이가 한창이다.

뉴질랜드헤럴드는 2일 거리 어디에서나 테디베어 인형을 볼 수 있다며, 어린이 뿐만 아니라 어른들의 마음도 인형이 치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국의 곰 인형의 위치를 표시한 한 온라인 지도에 따르면 뉴질랜드에는 약 12만개의 곰 인형이 아이들의 사냥을 기다리고 있다.

테디베어 사냥은 영국의 아동문학 작가 마이클 로젠의 고전 동화인 '곰 사냥을 떠나자'에서 유래했다. 부모와 함께 산책을 나온 어린이들이 길에서 발견한 크고 작은 곰 인형의 개수를 세는 놀이다.

시민들은 학교가 폐쇄된 후 답답한 일상을 보내는 어린이들을 위해 자발적으로 각 가정의 창문, 가로수, 주차된 차 등에 곰 인형을 두고 '사냥'을 할 수 있게 했다.

뉴질랜드 정부는 홈페이지를 통해 이동금지 기간 동안에도 "산책을 하거나 운동을 하며 자연을 즐길 수 있다"고 명시했다. 다만 다른 사람과 2m 이상의 거리를 유지하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거리에 경찰을 배치해 시민들이 한 곳에 몰리는 것을 막기 위해 감시하고 있다.
뉴시스 제공
테디베어 사냥을 최초로 제안한 앤리 스콧은 "이는 어린이들을 즐겁게 하기 위해 생각해낸 것"이라고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설명했다.

그는 "자택격리 중인 어른들도 테디베어 사냥 덕분에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자발적으로) 날마다 곰 인형을 둔 위치를 바꾸고, 곰 인형의 옷을 바꿔 입히고, 아이들이 찾기 힘든 곳에 인형을 숨겨놓고 있다"고 했다.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도 "배우자인 클라크 게이퍼드, 세살 된 딸 네브와 함께 사는 우리 집 창문에 곰 인형을 올려뒀다"고 말했다.

뉴질랜드의 한 학부모는 페이스북에 "테디베어 사냥 덕분에 지난주 우리 가족은 (혼란에 빠지지 않고) 제정신을 지킬 수 있었다"고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뉴질랜드 보건부 사무총장 애슐리 블룸필드 박사는 이날 뉴질랜드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797명, 사망자는 1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89명 늘며 역대 최대 증가를 기록했다. 블룸필드 박사는 "앞으로 한 주 동안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뉴시스 제공

Tag
#newsis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모두에게 알리고 싶은 뉴스라면 ?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버튼을 눌러주세요.
추천을 많이 받은 기사는 ‘독자 추천 뉴스’에 노출됩니다.

240201_광고보고투표권

기사 추천 기사를 추천하면 투표권을 받을 수 있습니다.
If you recommend an article, you can get a voting ticket.


모바일 모드로 보기 Go to the Mobile page 모바일 모드로 보기 Go to the Mobile page.

이 기사를 후원해 주세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해외토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