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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종합] '제2의 왓치맨' 행세한 10대 청소년, '박사방' 키운 장본인…닉네임은 '커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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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혜지 기자] '텔레그램 N번방'의 문지기 '와치맨'이 경찰에 붙잡히고도 박사방과 같이 여러 성범죄자들이 활개칠 수 있었던 이유에는 10대 청소년의 역할이 있었다고 2일 노컷뉴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커비(kirby)'라는 닉네임을 사용한 고교생 조모군(18)은 와치맨에 이어 텔레그램 성착취물 대화방으로 입장할 수 있는 '허브채널'을 운영했다. 일명 '링크공유방(링공방)'으로 불린 조군의 텔레그램 채널에는 2만 여개에 가까운 성착취물 링크가 공유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방은 와치맨이 운영했던 '고담 주소 채널'과 비슷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텔레그램 비밀방의 시초로 알려진 '갓갓'이 '고담 주소 채널'에 N번방을 홍보했던 것처럼 '링공방'에서도 다른 여러 운영자들이 자신의 텔레그램 방으로 접속하는 링크를 띄워 호객 행위를 일삼았다고 한다. 
텔레그램 이미지
텔레그램 이미지

 

미성년자 조군이 만든 '링공방'을 적극 이용한 운영자들 중에는 '박사' 조주빈도 포함돼 있었다고. 1일 한 제보자는 노컷뉴스를 통해 "조주빈이 자신의 비밀방을 다른 채널에 홍보하면 갖고 있는 성착취물을 주겠다고 꼬드겨 수십명의 회원들이 링공방에서 박사방 링크를 홍보했다"며 "링크를 한데 모아 박사방이나 다른 n번방을 키우는데 일조한 사람이 바로 '커비'라는 고등학생이다"고 말했다.

이러한 조군의 '링공방'이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와치맨이 구속된 지난해 9월. 경쟁자가 사라지면서 비밀방 운영자들이 '링공방'에 몰렸기 때문이다. 그 숫자는 한때 9000명까지 육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주빈의 '박사방'이 유명해진 것도 이쯤부터라고 한다.

조군이 '제2의 와치맨'으로 명성을 떨치기 시작하면서 '링공방'에는 비밀방을 비롯해 도박 사이트, 마약 판매 사이트로 연결되는 링크까지 공유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군은 방의 크기가 커지자 본인이 직접 나서 아동 포르노물을 유포하는 비밀방도 개설했다. 조군이 운영한 '서로양리'와 '동로양리'라는 2개의 비밀방에서만 아동 성착취물 수백 건이 유포됐다고 한다.

하지만 꼬리가 길면 잡힌다는 말이 있듯이 결국 조군은 지난해 11월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2월말 조군을 아동청소년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 현재 검찰이 추가 수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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