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antcast

대규모 감염 진단키트로 맞선 한국…해외유입엔 '자가격리 앱'으로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톱스타뉴스 정예준 기자)
뉴시스 제공
[정예준 기자] 뉴시스에 따르면 "환자를 조기 발견하고 접촉자를 신속하게 격리하며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적극 참여하는 한국은 코로나19(COVID-19) 대응에 있어서 세계보건기구(WHO)가 구상하고 추구하는 모든 요소와 전략을 이미 잘 구현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마이크 라이언 WHO 사무차장)

신속한 진단검사 도구(키트) 개발과 확대를 통한 빠른 검사로 대구 신천지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처해 온 한국이 새 국면을 맞았다.

세계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pandemic) 속에서 1% 수준이었던 해외 유입 사례가 1일 오전 0시 기준 560명으로 전체의 5.7%까지 치솟았다.

이런 가운데 한국 정부는 '입국 금지' 대신 '모든 해외 입국자 2주간 자가 격리' 카드를 꺼냈다.

하루 평균 7000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해외 입국자 자가 격리가 필요한 상황에서 '자가 격리 안전보호 앱'이 주목받는 이유다.

전담 공무원이 일대일로 관리하지 않고 한명이 최소 10명에서 최대 30명까지도 자가 격리 상태를 관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당장 자가 격리 담당 공무원을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대폭 충원할 수 없는 상황에서 정부는 자가 격리 안전보호 앱을 설치해야 입국을 허용하기로 하고 앱을 통해 관리에 나섰다.

애초 이 앱은 2월9일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 결과에 따라 자가 격리자 관리 업무를 질병관리본부로부터 행정안전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맡으면서부터 논의가 시작됐다. 더 효율적으로 자가 격리자를 관리하자는 취지에서다.

행안부가 본격적인 앱 개발에 나선 건 2월 중순께다. 코로나19 자가전담TF와 재난정보통신과 등이 큰 틀에서 앱 개발 방향을 기획했다. 이 과정에서 행안부 핵심 인력을 모두 투입하고 전문가 자문도 거쳤다. 이어 앱을 실제로 이용하게 될 지자체 담당 공무원들과도 화상 회의 등을 통해 의견을 나눴다.

앱이 첫선을 보인 건 그로부터 보름가량이 지난 지난달 7일(안드로이드, 16일 애플 iOS)이다.

앱 개발은 기존 행안부 재난 관련 앱을 개발해 온 업체를 통해 진행됐다. 한시가 급한 상황에서 비슷한 앱을 만들어 본 경험이 있고 현장에서 어떻게 활용될지 상황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한때 국내 자가 격리자는 3만4000명 수준까지 증가하기도 했으나 최근에는 1만명대로 떨어졌다. 그러나 이 앱의 당초 목적은 어디까지나 국내 자가 격리자들을 관리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지난달 29일 오후 6시 1만4009명이었던 자가 격리자는 30일 1만7501명, 31일 2만780명 등 하루 3000명 넘게 늘고 있다.
특히 30일과 31일 하루 사이 유럽과 미국발 자가 격리자만 2981명이 늘어 현재 자가 격리 중인 이들 입국자는 1만3602명에 달한다.

그리고 입국 제한을 시작한 4월1일부터 방역 당국은 하루 평균 7000명의 자가 격리자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뉴시스 제공
이에 행안부도 대비에 나섰다.

우선 자가 격리 해외 입국자 대상 확대를 앞둔 지난달 29일 일요일 범정부 통합데이터센터인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 관리 서버 증설을 요청했다. 앱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관리 서버의 중앙처리장치(CPU)를 기존 8코어에서 16코어로, 메모리(RAM)는 32GB에서 64GB로 교체했다. 데이터베이스(DB) RAM도 기존 64GB에서 128GB로 사양을 바꿨다.

자가 격리 안전보호 앱은 자가 격리자용과 전담 공무원용 2종으로 개발됐다. 자가격리자의 위치정보 등에 대한 동의를 얻어 사용되고 3개 언어(한국어, 영어, 중국어)를 지원한다.

앱을 설치한 자가 격리자는 자신의 건강 상태를 스스로 진단해 매일 2회 전담 공무원에게 이를 자동으로 통보한다. 위치 정보도 실시간으로 전담 공무원에게 제공돼 무단이탈 시 알려주도록 설계돼 있다.

해외 입국자로 자가 격리 대상이 확대되면서 한 단계 절차가 더 생겼다. 자가 격리자가 앱을 설치하고 본인의 거주지를 설정하면 해당 지자체 전담 공무원 대표 아이디(ID)에 이 사실을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기능이다.

31일 오후 6시 기준 유럽과 미국 등에서 입국한 자가 격리자 1만3602명 가운데 앱 설치율은 84.6%다. 30일 오후 6시 기준 81.1%보다 늘어난 수치다. 스마트폰이 없는 어린이나 앱을 구동할 수 없는 휴대전화를 제외한 자가 격리자의 스마트폰에는 전부 앱이 설치되고 있다.

정부는 기술적 오류 등을 계속해서 보완해 나간다는 입장이다.

박종현 범정부대책지원본부 홍보관리팀장은 지난달 3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정례 브리핑에서 "기술적 오류를 보고받는 즉시 오류를 수정해 나가고 있다"며 "계속 완벽한 앱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앱 설치 이후 휴대전화 배터리 소모량이 급증하는 등의 이유로 위치 정보가 끊기는 오류가 발생해 위치를 벗어난 것으로 오해를 받는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선 "무단이탈한 자가격리자가 앱 오류 때문이라고 주장한다고 하는데 이것은 저희가 CC(폐쇄회로)TV를 다 확인하기 때문에 이런 주장은 성립하지 않는다"고 딱잘라 말했다.

Tag
#newsis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모두에게 알리고 싶은 뉴스라면 ?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버튼을 눌러주세요.
추천을 많이 받은 기사는 ‘독자 추천 뉴스’에 노출됩니다.

240201_광고보고투표권

기사 추천 기사를 추천하면 투표권을 받을 수 있습니다.
If you recommend an article, you can get a voting ticket.


모바일 모드로 보기 Go to the Mobile page 모바일 모드로 보기 Go to the Mobile page.

이 기사를 후원해 주세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해외토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