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antcast

전세기 타고온 이탈리아 교민들…눈물 글썽이며 "만세"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톱스타뉴스 이연수 기자)
뉴시스 제공
[이연수 기자] 뉴시스에 따르면 "오랜만에 고국에 돌아오니 너무 기쁩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이탈리아의 한국인 교민들이 1일 오후 전세기를 타고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대부분 지친 기색이 역력했지만 일부 교민들은 환하게 미소를 짓거나 취재진을 휴대전화로 촬영하는 등 안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이탈리아 로마에서 1차 출발한 교민 320여명이 오후 2시18분께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당초 오후 2시 도착 예정이었으나 비행기가 다소 지연됐다.

별도 게이트에서 2차례에 걸쳐 검역을 받은 교민들은 무증상자에 한해 도착 48분만인 오후 3시6분께 입국장 로비에 모습을 드러냈다. 유증상자는 공항 내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뒤 인근의 별도 격리시설에 수송될 예정이다.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낸 교민들은 다소 지친 모습이었지만, 일부는 밝은 표정으로 서로 대화를 나누거나 로비에 모인 취재진을 영상으로 촬영하는 등 안심한 기색을 보였다.

이어폰을 끼고 친지 혹은 친구 등과 전화하며 미소짓는 이들도 있었으며, 한 남성은 어린 아들을 태운 캐리어 수레를 밀고 가면서 "만세"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입국한 민병우(64)씨는 "그 동안 이탈리아에서 심적으로 불안하고 많이 힘들었는데 오랜만에 고국에 돌아오니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
뉴시스 제공
모든 교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가운데 혹시 모를 바이러스를 '철통방어'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한 교민은 투명 플라스틱 고글에 방역필터가 달린 마스크를 착용하고 입국했다. 다른 교민은 면 마스크에 방역용 마스크를 두 겹으로 겹쳐 끼기도 했다.

교민들을 마중나온 일부 친지들은 걱정에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한 교민의 어머니라고 밝힌 A씨는 눈물을 닦으며 "작년에 제가 이탈리아에 가서 보고 오랜만에 봤다"며 "아예 못 볼줄 알았는데 손주와 딸의 얼굴을 보게 돼서 기쁘다"고 말했다.

이들은 전세버스로 이동, 평창에 있는 더화이트 호텔에서 임시로 생활할 예정이다. 승객 전원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을 예정이며, 전원 음성시 4일 뒤 재검에서도 모두 다시 음성이 나오면 자가격리로 전환한다.

만일 한 명이라도 확진 판정이 나올 경우 14일간 교민 전원이 임시생활시설에서 보호조치를 받게 된다.

한편 로마에서 출발한 2차 운항기는 300여명의 승객을 실고 오후 4시께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이들은 지난주까지 대구 지역 환자 생활치료센터로 이용했던 천안 우정공무원교육원을 이용하게 된다.

Tag
#newsis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모두에게 알리고 싶은 뉴스라면 ?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버튼을 눌러주세요.
추천을 많이 받은 기사는 ‘독자 추천 뉴스’에 노출됩니다.

240201_광고보고투표권

기사 추천 기사를 추천하면 투표권을 받을 수 있습니다.
If you recommend an article, you can get a voting ticket.


모바일 모드로 보기 Go to the Mobile page 모바일 모드로 보기 Go to the Mobile page.

이 기사를 후원해 주세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해외토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