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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 쌍방향 수업 전국 몇개교만 가능" 학교마다 대안 '골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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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강수혁 기자)
뉴시스 제공
[강수혁 기자] 뉴시스에 따르면 교육부가 전국 초·중·고교에 대해 단계적 온라인 개학을 발표함에 따라오는 9일부터 우선 고등학교 3학년과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 수업에 참여하는 가운데 경기북부 학교들마다 수업 방식 마련에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일 경기북부 학교 등에 따르면 교육부는 전날 교사와 학생이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방식인 실시간 쌍방향 수업과 녹화된 강의 영상 등을 활용하는 콘텐츠 활용 중심 수업, 학생이 과제를 수행하는 과제 수행 중심 수업 등을 온라인 개학 수업 방식으로 제시했다.

경기북부 학교들은 해당 방식에 대해 논의해 수업 형식을 결정하기로 했지만 쉽지 않다는 반응이다.

양주시 A중학교는 이날 오전 교장과 3학년 담당 교사들이 모여 회의를 열고 온라인 시스템 점검과 진행 방식에 대해 논의한 결과 실시간 쌍방향 수업은 사실상 진행이 어렵다는 입장을 내놨다.

360명이 넘는 학생들이 동시에 접속할 경우 감당할 수 있는 서버도 없는 상태고 수업이 40분 이상 진행되면 프로그램을 돈을 주고 사용해야 하는 부분도 문제다. 중학교의 과목 수업은 45분이다.

A중학교장은 "요일에 따라 6교시와 7교시로 구분되는데 이 부분에 대한 정확한 진행 방침도 내려오지 않았다"며 "실시간 쌍방향 수업을 할 수 있는 학교도 전국을 다 합쳐도 소수 학교만 해당되고 대부분은 어려운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이론 수업 보다 실습 등이 중심이 되는 전문계와 특성화 학교도 난감하다는 반응이다.

B특성화고교장은 "학생들의 취업 문제가 걸려 있는 상황에서 실습이 아닌 이론 교육 방식만 할 수 있는 온라인 교육으로 제한이 많다"며 "당분간 진행은 하겠지만 인문계와 다른 특성 탓에 온라인 수업 준비에 어려움이 많다"라고 토로했다.

B특성화고도 이날 3학년 담당 교사들이 전원 출근해 수업 계획서 작성 등 수업 형식을 결정하기 위한 회의를 계속 진행 중이다.

학부모와 학생들 반응은 온라인 개학이라도 결정돼 다행이라는 반면 학습 공백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다.

학부모 김모(54)씨는 "아이가 혼자 보고 들어야 하는 온라인 강의 등에 집중을 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며 "다만 무조건 쉬는 것보다 온라인을 이용해서라도 개학을 하는 부분은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교 3학년 차모(18)군도 "일단 수업을 받을 수 있어서 좋긴 하지만 친구들 사이에서도 과연 가능할지 의문을 많이 얘기한다"라며 "어떤 수업을 받을지 모르겠지만 수능 준비에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마다 시스템 부분부터 교육 계획까지 철저하게 준비해 혼란 없이 온라인 개학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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