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antcast

충남 한 교회 예배 강행이 불러온 풍파…기독교 향한 비난·조롱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톱스타뉴스 김시현 기자)
뉴시스 제공
[김시현 기자] 뉴시스에 따르면 충남 부여군 한 교회에서의 예배 강행이 결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 교회 일요일 예배에 매주 참석했던 부부가 지난 24일 최초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우려했던 일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이로 인해 기독교 전체에 대한 비난과 조롱까지 쏟아지는 등 풍파가 일고 있다. <뉴시스 3월 25일>

1일 충남도에 따르면 부여군은 모두 7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5명이 최초 발생한 부부와 부목사, 이들과 접촉한 신도 등 모두 5명으로 늘어났다.

이로써 이날 현재 충남지역 누적 확진자 수는 총 131명으로 부여군 확진자 수가 천안시 103명, 아산시 9명, 서산시 8명에 이어 4번째를 차지했다. 이어 홍성군 2명, 계룡시와 태안군이 각 1명씩이다.

이에 따라 도와 부여군은 지난 22일 일요일 이 교회 예배에 참석했던 신도 190여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키로 했다.

이 교회 신도들은 부여군뿐만 아니라 인접 시군에서도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져 무확진 시군에까지 풍파가 일 것으로 심각하게 우려되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부여 이 교회에서의 확진자 증가는 부여군 방역체계에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다.

당시 교회에 대한 정부와 도 차원의 호소문이 나오고 있는 데 부여군 방역 당국은 이 교회에 대해 제대로 방역시스템을 작동했는지 의문이다. 최소한 예배를 통제하지 못하더라도 예배를 강행하는지 확인하고 규모가 큰 교회일수록 공무원이 직접 나가 마스크 착용, 손소독제 비치, 좌석 거리 유지 등 방역 지침 준수 여부를 확인했는지 의문이다.

정부와 지자체는 코로나19 확산세를 꺽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의 일환으로 교회 예배 중지를 강력하게 호소했다. 하지만 결국 이 교회를 비롯한 전국 일부 교회에서 예배 강행으로 확진자 증가 등 사회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이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에 적극 동참하기 위해 예배를 중단하고 있는 교회까지 싸잡아 사회적 비난을 받고 있다.

각종 인터넷 포털사이트에는 입에 담지 못할 교회를 향한 비난과 조롱이 쏟아지고 있고 사회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다.

일부 기독교단체에서는 정부의 예배 중지 호소에 대해 '종교탄압'이라고 강력 반발하고 있다. 그렇지만 문제는 일부 교회에서의 예배 강행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급기야 공권력이 교회를 통제해야 하는 최악의 상황까지 왔다.

한국 기독교는 3·1운동, 민주화운동 등 국가에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적극 참여하는 등 그 중심에 서왔다. 그러나 이번 일로 그동안 쌓아왔던 교회에 대한 존경과 신뢰가 한순간에 무너지고 있다.

지난달 29일 충남지역에서 예배를 강행한 교회는 전체 3148곳 가운데 1486곳으로 절반에 가까운 수준이다.

도는 방역지침을 지키지 않은 종교시설에 대해서 집회·집합 금지 행정명령(위반 시 300만원 이하의 벌금)을 실시하고, 확진자 발생 시 치료비·방역비 등 손해배상(구상권) 청구를 실행할 방침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이미 기독교단체 임원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교회의 예배 중단을 강력하게 호소했는 데도 일부 교회들이 예배를 강행하면서 확진자 발생으로 이어져 매우 안타깝다"며 "지난주 도에서 예배를 강행하는 교회들을 찾아가 방역준수 여부를 하나 하나 체크하면서 가급적 예배 중단을 간곡하게 요청했다"고 말했다.

Tag
#newsis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모두에게 알리고 싶은 뉴스라면 ?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버튼을 눌러주세요.
추천을 많이 받은 기사는 ‘독자 추천 뉴스’에 노출됩니다.

240201_광고보고투표권

기사 추천 기사를 추천하면 투표권을 받을 수 있습니다.
If you recommend an article, you can get a voting ticket.


모바일 모드로 보기 Go to the Mobile page 모바일 모드로 보기 Go to the Mobile page.

이 기사를 후원해 주세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해외토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