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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21대 총선 판세] 서울 49곳 중 30곳 접전…아직은 '예측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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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16석"·통합 "3석" 우세 주장…'경합지' 승부 예측엔 양당 '신중'
여 "코로나19 대응 평가, 당 지지도에 긍정적"…야 "언론보도보다 선전 중"

(톱스타뉴스 김명수 기자) 연합뉴스에 따르면 모두 49석이 걸린 수도 서울은 전국 민심의 '리트머스 시험지'로서 4·15 총선의 판도를 좌우할 핵심 승부처로 꼽힌다.

그러나 총선을 불과 14일 앞둔 1일 현재 어느 정당의 '일방적인 승리'도 섣불리 예단하기 힘든 '접전' 양상을 띠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 2016년 총선 당시 서울에서 더불어민주당은 35곳의 승리로 총선 승리를 견인했다. 새누리당(미래통합당의 전신)은 12곳을 확보하는 데 그쳤고, 국민의당은 2곳에서 승리했다.

하지만 이번 총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라는 초대형 변수가 압도하고 있는 터라 막판까지 표심의 향방을 쉽사리 가늠하기 힘든 유동적 국면이 계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각 당의 총선 초반 판세분석에 따르면 여야 정당이 확실한 승리를 장담하는 '우세' 지역은 19곳에 불과하다. 전체 49개 지역구 가운데 30곳이 접전 지역인 것으로 볼 수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현재 서울 49곳 중 16곳을 멀찌감치 따돌리는 '우세' 지역으로 자체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승리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는 경합우세 또는 경합지를 포함해도 35곳 안팎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서울시당은 각 지역구 판세에 대한 자체 분석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선 시당은 강북·성북·은평·노원 등 이른바 '강북 벨트'에서 선전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강북갑(천준호)·강북을(박용진)·중랑갑(서영교)·중랑을(박홍근)·성북갑(김영배)·성북을(기동민)·도봉갑(인재근)·도봉을(오기형)·은평갑(박주민)·은평을(강병원) 등이 우세로 보는 지역이다.

김성환(노원병)·우원식(노원을)·고용진(노원갑) 후보도 통합당 등 상대 후보를 상당히 앞지르고 있다고 당은 분석 중이다.

민주당은 또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윤건영 후보의 서울 구로을, 통합당 이성헌 후보와 6번째로 맞붙는 우상호 후보의 서울 서대문갑은 '우세'로 평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친문(친문재인) 인사로 평가되는 황희(서울 양천갑)·정태호(관악을)·최재성(송파을) 후보의 경우 경합 또는 경합 우세로 평가하며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통합당과 강하게 맞붙은 '격전지'의 경우 서울 종로 이외에는 조심스럽게 승리를 기대하는 상황이다. 종로의 경우 이낙연 후보가 매우 안정적으로 리드하고 있다는게 민주당의 판단이다.

동작을에서 통합당 나경원 후보와 겨루는 이수진 후보와 서울 광진을에서 통합당 오세훈 후보와 경쟁하는 고민정 후보의 경우 경합 또는 경합 우세라는 게 현재 민주당의 판단이다.
 
이수진·나경원, 동작을 유권자들을 찾아서. 서울 동작을에서 맞붙는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전 판사와 미래통합당 나경원 의원이 휴일인 29일 서울 동작을 유권자들을 찾아 나섰다. 민주당 이수진 후보(왼쪽)가 이날 지하철 사당역에서 코로나19 방역 봉사활동을 마친 뒤 참여자들과 함께 기념촬영하고, 통합당 나경원 후보가 상도동 서달산 자락길에서 주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0.3.29 / 연합뉴스
이수진·나경원, 동작을 유권자들을 찾아서. 서울 동작을에서 맞붙는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전 판사와 미래통합당 나경원 의원이 휴일인 29일 서울 동작을 유권자들을 찾아 나섰다. 민주당 이수진 후보(왼쪽)가 이날 지하철 사당역에서 코로나19 방역 봉사활동을 마친 뒤 참여자들과 함께 기념촬영하고, 통합당 나경원 후보가 상도동 서달산 자락길에서 주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0.3.29 / 연합뉴스

당의 공천 결과에 불복해 탈당한 무소속 후보가 있는 곳들은 '표 분산'으로 쉽지 않은 승부가 될 전망이다.

현역인 민병두 의원이 무소속 출마한 동대문을(장경태 후보)과 차성수 전 금천구청장이 무소속 출마한 금천(최기상 후보)이 이런 사례다.

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지난 1월 때의 분위기보다 이달 들어 지역구 분위기가 더 좋아진 것 같다"며 "코로나19에 대한 문재인 정부의 대응이 평가를 받으면서 민주당 지지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통합당은 서울에서 단 3곳만 확실한 우세를 점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합우세(3곳) 또는 경합(10곳) 지역을 포함하면 승리 가능성이 있는 지역을 16곳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르면 49곳 중 33곳을 열세 또는 경합 열세로 보고 있는 셈이다.

전통적인 표밭인 강남 3구만 해도 지역구가 8곳에 달하지만, 이 지역에서도 '반타작'을 장담하지 못하고 있다.

통합당은 일단 강남 3구 중 일단 통합당이 지난 선거에서 승리해 현역 의원이 건재한 강남갑(태영호), 강남을(박진), 강남병(유경준) 등 강남구 3개 지역을 우세로 판단하고 있다.

또 이혜훈 의원이 그동안 터를 닦아온 서초갑(윤희숙), 현역이 출마하는 서초을(박성중), 정치신인이면서도 인지도가 높은 후보가 나선 송파갑(김웅)도 '경합우세'로 분류, 승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송파을(배현진), 송파병(김근식)은 박빙으로 분류했다.

'한강벨트'의 중심인 종로에 출전하는 황교안 대표의 경우 경합으로 판단하고 있으나,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낙연 후보에 앞선 적이 없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동작을, 광진을 등 한강벨트를 담당하는 나경원 후보와 오세훈 후보도 각각 민주당 이수진 후보, 고민정 후보와 각축을 벌이고 있다는 판단은 통합당과 민주당이 동일하다.

특히 오세훈 후보의 경우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의 선거 방해 문제가 이슈가 된 이후 분위기가 긍정적으로 바뀌었다는 게 통합당의 주장이다.

현역인 김선동 의원이 버티고 있는 도봉을에서는 김 의원이 민주당 오기형 도봉을 지역위원장을 상대로 경합을 벌이고 있고, 용산의 권영세 후보도 경합 중이라는 판단이다.

이러한 판세 분석은 시당과 여의도연구원, 중앙당의 분석을 종합한 것으로, 선거 초반임을 고려해 상당히 보수적으로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통합당 선거대책위원회는 서울에서 최대 21개 의석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통합당 서울시당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내부 분석에 따르면 언론에 보도되는 여론조사보다는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19대 총선 결과와 같은 16석 규모를 기본으로, 50% 이상의 의석수 확보를 목표로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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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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