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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앞에 다가온 온라인 개학 준비로 바빠진 교육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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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강수혁 기자)
뉴시스 제공
[강수혁 기자] 뉴시스에 따르면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온라인 개학에 대비해 해야 할 일이 산더미처럼 쌓였습니다"

정부가 31일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연기돼온 개학을 다음달 9일부터 온라인으로 학년별 순차적 개학을 하기로 결정하자 교육 현장이 갑자기 바빠지기 시작했다.

온라인 수업을 하기 위해선 먼저 모든 학생들이 인터넷이 연결된 PC나 노트북, 태블릿 PC, 스마트폰 등을 갖고 있어야 한다.

이들 단말기가 없는 학생들이 있을 수 있어 경북교육청은 31일까지 지역 교육지원청으로부터 각급 학교별로 필요한 이들 기기의 수량을 파악 중이다.

지난주까지 790여대의 신청이 들어왔으나 교육청은 이보다 훨씬 많은 신청을 예상하고 있다.

경북교육청에 따르면 현재 학교에 1만여대의 태블릿 PC가 보급돼 있다.

교육청은 이들 태블릿 PC를 학생들에게 대여하고 추가로 교육부가 보급 예정으로 있는 태블릿 PC 1만대를 활용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4600대의 배정 여부가 31일 확정될 예정이었으나 교육부로부터 통보가 없어 경북교육청 관계자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

가정에 인터넷이 연결돼 있는 않은 학생도 있다.

현재까지 200건의 인터넷 지원 신청이 들어왔으나 이 역시 더 늘어날 것으로 경북교육청은 예상하고 있다.

경북교육청 관계자는 "하루 종일 온라인 수업 관련 통신장비 확보 문제로 전화가 폭주하고 있다"며 "다음주까지는 이런 상황이 계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교사들이 온라인 수업요령을 숙달하도록 하는 것도 쉽지 않은 과제다.

온라인 수업은 ▲유튜브 방송 ▲EBS나 'e학습터' 등의 교육 컨텐츠가 탑재된 사이트에 학생들이 접속해 강의를 듣고 과제를 수행하는 '콘텐츠 활용 수업' ▲온라인+교과서 병용 수업 후 과제를 해결토록 하는 '과제수행형 학습' 등으로 진행된다.

교사들이 이 세 가지 가운데 1~2가지를 선택해 학생들과 학급방을 만든 다음 학생들이 일정 시간 이상 수업 컨텐츠에 연결해 수업을 듣고 과제를 제출하면 출석을 인정하고 성적도 내게 된다.

이용만 경북교육청 유초등교육과장은 "유튜브 실시간 방송은 교사의 얼굴을 학생들이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녹화장비를 구입해야 하고 교사도 많은 준비를 해야 하기 때문에 '콘텐츠 활용 수업'이나 '과제수행형 학습'을 많이 선택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 세 가지 모두 초등학교 저학년에게는 적용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이 교육당국의 고민이다.

이용만 과장은 "저학년은 부모들이 옆에서 도와 줘야 하는데 아이와 부모 모두 힘들어 할 가능성이 많다"고 말했다.

경북교육청은 유튜브 방송 수업에 대비해 지난해 '수업크리에이터' 20명을 양성해 놓았다.

올해는 이 교사들을 활용해 방송수업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온라인 개학 전 지역교육지원청별로 이들 크리에이터 교사들이 학교 정보담당 교사들을 대상으로 연수도 진행하기로 했다.

학교 현장도 다소 당황스런 모습이다.

영천의 한 중학교 교사는 "온라인 개학은 '학습'만 위한 것이지 '교육'과는 무관하다. 학습 결손을 막기 위한 임시방편일 뿐"이라며 "일시적으로 진행할 수 밖에 없는 온라인 수업을 위해 교사들이 방송수업 역량까지 갖추겠다고 나설 교사들이 얼마나 있겠나"라고 말했다.

경주의 한 초등학교 교사는 "경북에는 농산어촌 소규모 학교들이 많다. 소규모 학교는 교실 공간에 여유가 많아 학생들이 띄엄띄엄 앉아 수업이나 점심 식사를 하면 된다. 일반 회사나 행정관청의 사무실보다 훨씬 안전하다. 등교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 교육부가 책임이 무서워 이같은 결정을 못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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