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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에 밀려나는 난민…키프로스, 난민선 추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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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이정훈 기자)
뉴시스 제공
[이정훈 기자] 뉴시스에 따르면 키프로스 공화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이유로 지중해를 떠돌던 시리아 난민 200명의 자국내 하선을 불허했다고 알자지라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키프로스는 지난 15일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국경을 폐쇄한 바 있다. 30일 기준 키프로스 코로나19 확진자는 214명, 사망자는 6명이다.

알자지라에 따르면 지난 20일 키프로스 경비정이 그레코 케이프(곶)에서 수마일 떨어진 해상을 떠돌던 시리아 난민 선박에 접근했다. 경비정에 탑승한 경찰 통역사는 난민 선박에 탄 시리아인 175명(어린이 69명 포함)에게 아랍어로 키프로스에 입국할 수 없으니 돌아가라고 통보했다.

시리아 알레포 출신 20대 여성은 알자지라에 "경찰은 코로나19 때문에 입국할 수 없다고 했다"면서 "우리가 '가족과 만나야 한다. 코로나19 때문이라면 오지 수용소행도, 격리 조치도 수용하겠다'고 했지만 거절당했다. 이후 키프로스 경비정은 (난민선을 중심으로) 원을 그리며 선회했다"고 전했다.

시리아 이들리브주 출신인 한 남성은 알자지라에 "함포 등을 탑재한 더 큰 경비정이 한시간 뒤 접근했다"며 "총을 든 그들은 '물과 음식, 연료를 원한다면 줄 수 있지만 입국은 안 된다'고 했다. 아이와 여자들만이라도 받아달라고 했지만 그들은 연료만 던져줬다"고 했다.

시리아 난민선은 수 시간 가량 키프로스 경비정들과 대치를 하다가 북키프로스 터키 공화국(TRNC)으로 향했고, TRNC 당국에 구조됐다.

키프로스는 그리스 군사정권의 개입과 터키의 침공으로 1974년 키프로스(그리스계)와 TRNC(터키계)로 분단된 상태다. 유럽연합(EU) 회원국인 키프로스만 국제사회로부터 국가로 인정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키프로스 경찰 대변인은 알자지라에 "경찰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한 장관령에 따라 행동했다"며 "경찰은 이민자를 포함한 그 누구도 장관령을 어기고 (국경으로) 진입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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