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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등 산유국 국부펀드, 유가 급락·코로나에 275조 주식 처분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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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장혜숙 기자)
뉴시스 제공
[장혜숙 기자] 뉴시스에 따르면 중동과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하는 산유국의 국부펀드(SWF)가 중국에서 발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인한 재정악화 때문에 천문학적인 지분주식을 매각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30일 CNBC 등에 따르면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의 스트래티지스트 니콜라오스 파나기르초글루(Nikolaos Panigirtzoglou)는 산유국 국부펀드가 국제 유가 급락과 코로나19 확산으로 유발된 재정난에 대처하기 위해 최대 2250억 달러(약 275조5125억원) 상당 보유지분을 팔아치울 수 것으로 전망했다.

파나기르초글루는 최근 코로나19 충격으로 인한 주가 하락 여파로 비산유국을 포함한 세계 국부펀드가 합쳐서 1조 달러의 손실을 보았다고 시산했다.

그는 일부 산유국 국부펀드 경우 손실 확대를 각오하고 주식투자를 계속할 여력이 없다며 유가 하락과 긴급 경제대책의 이중 부담으로 재정이 급속히 악화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파나기르초글루는 노르웨이를 제외한 산유국 국부펀드가 지난 수주 간 이미 1000억 달러에서 1500억 달러 어치의 주식을 처분했다고 관측하면서 향후 몇 주일 동안 추가 500억~750억 달러 상당을 매각할 공산이 농후하다고 예상했다.

그는 "국부펀드가 주가가 더욱 바닥으로 떨어진 다음에 매각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서둘러 처분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강조했다.

대부분 산유국 국부펀드는 유가 폭락으로 정부가 자금조달을 요구하는 사태에 대비해 일정 규모의 현금을 상시 유지해야 하는 의무를 지고 있다.

산유국 국부펀드는 유가가 2018년 10월 배럴당 70달러를 찍고 하락세를 보이자 점진적으로 유동성 자산을 늘려왔다.

현금 유보에 더해 정부단기증권 등 단기 금융상품을 매도해서 유동성을 증대하고 최후 수단으로 적극 투자해 쌓아온 주식에 손을 대고 있다.

세계 국부펀드 규모는 8조4000억 달러로 이중 산유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석유수입이 고갈할 경우를 대비해 축적해온 자금이다. 국부펀드는 세계 주식을 5~10% 정도 보유하는 중요한 시장 참여자이자 미국 자산운용사의 중요 수입원이다.

걸프 연안국 국부펀드는 주가 하락뿐만 아니라 유가 급락으로 압박을 받고 있다.

국제금융협회(IIF)는 걸프 연안국 국부펀드 자산이 올해 연말까지 2960억 달러 감소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이중 2160억 달러는 주가 하락분, 800억 달러 경우 자금핍박으로 받은 정부의 인출분이라고 한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중앙은행은 이미 총 600억 달러의 경기부양책을 내놓았는데 이에 따른 유동성 부족 관측에 이들 국가의 통화에는 매도 압력이 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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