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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조용한 선거운동' 유세차 주문도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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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조민재 기자)
뉴시스 제공
[조민재 기자] 뉴시스에 따르면 "4년 전에는 유세 차량 16대를 만들었는데, 올해 4·15 총선 때는 계약 물량이 4대뿐입니다."

21대 국회의원 선거 공식 선거운동을 사흘 앞둔 30일 광주 모 산업단지 내 유세 차량 제작 업체에서 만난 사장 A(53)씨는 이같이 경영난을 하소연했다.

광주·전남 지역 총선 후보자들에게 유세 차량을 대여하는 이 업체는 코로나19 장기화의 직격탄을 맞았다.

감염병 예방을 위한 유례 없는 '조용한 선거운동 방침' 탓에 작업장에서는 이른바 '선거 특수'를 찾아볼 수 없었다.

과거 총선과 지방선거를 코앞에 뒀을 시기엔 작업장 안팎에 완성된 유세차가 가득했지만, 텅 비어 있었다.

각 정당이 코로나19로 대중과 대면 접촉을 최소화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한 온라인 선거 운동을 공식화하면서 유세 차량 임대 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다.

업체와 계약한 직원 3명이 낱개로 차량 부착용 LED 전광판 이음새를 맞추려고 주의를 기울일 뿐, 한산한 모습이었다. 공구실 장비·각종 건설자재·현수막이 널브러져 있었고, 완성차는 1대에 불과했다.

업체는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측정한 차량 단가(선거 보전 비용 고려) 또한 낮아져 이중고를 겪고 있다.

2t 트럭에서 1.5t으로 차량 규모가 줄었고, 설상가상으로 전광판 단가도 기존보다 낮게 책정됐다. 후보들은 코로나19 사태를 고려해 차에 부착되는 음향 기기 대수도 줄었다.

유세 차량 제작 인력도 통상 7명에서 3명으로 감소했다. 통상 일주일 전부터 밤낮없이 차량 10여 대를 만들었는데, 사흘 만에 4대만 작업을 하는 전례 없는 상황이다.

평소 제작 비용(1대당 1500~3000만 원)보다 30~50%가량 감소한 가격에 차를 만들고 있다.
뉴시스 제공
사장 A씨는 "20여 년간 광고 업계서 일하면서 이런 불황은 처음"이라며 "선거 기간에만 차량을 제작해 연간 수입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지만, 영세 업체들은 생계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광판 탈부착 작업을 하던 광고 개인 사업자 B(45)씨도 "전통적인 선거운동 방식이 유권자들에게 큰 울림을 주지 못하고 있고, (후보자들이) 코로나19로 온라인 콘텐츠에 집중하면서 날을 새 가며 작업하는 사례는 없어질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전남 나주에서 유세 차량을 제작하는 업체 사장 C씨는 "가장 바빠야 할 시기지만 올해는 주문이 3대에 그쳤다. 지난 번 총선 때는 16대를 제작했는데, 한숨만 나온다"고 토로했다.

한편 전광판·음향기기 등 유세 차량 지원 기기를 생산하는 업체나 디자인·홍보물 제작 업계도 덩달아 타격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각 정당 후보들은 오는 4월 2일부터 14일 자정까지 선거운동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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