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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선박, 코로나19로 발 묶여…제재 위반 행위 중단" VO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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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이지훈 기자)
뉴시스 제공
[이지훈 기자] 뉴시스에 따르면 미국의 소리(VOA)는 29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북한 선박 상당수가 해외 운항을 하지 못한 채 발이 묶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최대 압박 전략'도 막지 못했던 코로나19가 막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고 했다.

VOA는 "지난 24일 북한 남포항 일대를 촬영한 플레닛 랩스의 위성사진에는 100여 척의 선박이 보인다"며 "남포의 주요 항구 인근과 서해바다 쪽에 머물고 있는 이들 선박들은 이동시 관측되는 물살이 없는 점으로 볼 때, 동력이 없는 상태에서 바다에 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이어 "이달 촬영된 다른 날짜의 위성사진에서도 이들 선박들이 한 지점에 머물러 있는 모습이 확인된다"며 "운항 중단이 수일에 걸쳐 이뤄지고 있다는 의미다"고 했다. 이를 두고 공식 무역뿐 아니라 제재 품목이 포함된 비공식 밀무역도 감소하고 있는 정황이 이번 자료 등을 통해 확인됐다고 풀이했다.

VOA는 "이런 상황은 지난해를 비롯해 2017년과 2018년 3월 당시 이들 지역을 촬영한 위성사진과는 사뭇 다르다"며 "그 때는 항구 주변에 머물고 있는 선박의 숫자가 올해와 비교할 때 눈에 띄게 적었다. 남포항을 떠나 다른 나라 등으로 운항 중인 선박이 올해보다 더 많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VOA는 1년치 위성사진 자료를 분석해 지난해 남포의 석탄 항구에 드나든 선박이 최소 71척, 월 평균 6척에 달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영국의 민간단체인 합동군사연구소(RUSI)는 이런 현상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의 여파로 해석했다고도 VOA는 전했다.

합동군사연구소는 지난 26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해외에서 활동하던 북한 선박들이 모항인 남포로 되돌아와 운항하지 않는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지난달 2일 남포 일대에서 발견된 선박이 50척이었지만, 같은 달 14일엔 109척, 그리고 이달 9일엔 132척으로 늘었다"고 전했다.

이어 "특히 운휴 중인 선박들에 북한 경제가 돌아가기 위해 필수적인 화물선과 유조선 등이 포함돼 있다"며 "선박들의 움직임으로 분주한 남포 일대에선 전례가 없는 현상이라는 것이 합동군사연구소 분석"이라고 했다.

한편, 북한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1월 국경을 폐쇄했다. 최근 중국 해관총서가 공개한 북중간 1~2월 교역 통계에 따르면 이 기간 북한의 수출은 72%, 수입은 23%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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