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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 두기' 무색...주말 벚꽃 명소·마트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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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김철희 기자)
뉴시스 제공
[김철희 기자] 뉴시스에 따르면 "그나마 야외는 괜찮지 않을까 싶어서 애들 데리고 나왔습니다. 계속 집에만 있으니 정말 울적해지는 것 같더라고요."

29일 오후 대구 달성군 송해공원에서 만난 한 40대 남성은 "어른들은 그나마 견디겠는데, 아이들까지 집에만 두려니 한편으로는 애잔하기도 해 잠시 공원에 나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종식을 위해 오는 4월5일까지 사회적 거리 두기와 외출 자제를 강력히 권고했지만 무료함을 견디지 못한 일부 대구 시민들은 야외로 향하고 있다.

이날 송해공원 주차장은 구름이 많은 날씨에도 빈 곳을 찾기 힘들었다.

산책로가 잘 조성돼 있어 평소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특히 봄이면 인근 도로에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인파가 몰린다.

대부분 가족 단위인 방문객들은 밝은 표정으로 공원 곳곳을 누볐다.

몇몇 시민은 공원 내 조형물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마스크를 잠시 벗기도 했다.

유치원에 다니는 아들과 함께 공원에 온 한 30대 부부는 "대구에 코로나19 완치자가 많이 나오고 있고, 확진자도 점점 주는 추세라 지난달 만큼의 공포심은 없는 것 같다"고 했다.

남편과 함께 산책하던 달성군 주민 정모(65)씨는 "이 근처에 살아 공원에 자주 운동하러 온다"면서 "벚꽃이 펴서 그런지 조금씩 사람이 모인다. 주변 상권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아직 조심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같은 날 달서구의 한 대형마트 역시 '코로나19 사태'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많은 사람으로 북적였다.
뉴시스 제공
초밥 등을 파는 식품 매대는 더 좋은 상품을 고르려는 이들로 발 디딜 틈 없을 정도였다.

특히 계산대 앞에는 사람들이 빽빽하게 줄을 서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2m 간격 두기가 좀처럼 지켜지지 않았다.

마스크를 쓰지 않은 이들은 찾아볼 수 없었다.

하지만 시식코너에서는 한 남성이 마스크를 턱에 걸친 채 음식을 씹으며 판촉 사원에게 재차 말을 건네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어린 자녀를 데리고 나온 부모들은 장을 보기 전 손 소독제로 쇼핑카트 손잡이를 꼼꼼히 닦았다.

딸과 함께 마트를 찾은 한 40대 주부는 "코로나19 이후 웬만하면 인터넷으로 생필품을 사고 있다"며 "이제 잠깐씩 나오는 건 괜찮지 않을까 싶어 오랜만에 아이와 외출했다"고 설명했다.

혼자 빵을 고르던 최모(68)씨는 "한 번 나왔을 때 넉넉히 장을 봐 돌아가려 한다"면서 "이 정도로 사람이 많을 줄은 몰랐다. 다음 주까지는 다시 나오지 않을 것이다"라고 했다.

한편 29일 오전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9583명이다. 이 중 대구의 누적 확진자는 7897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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