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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만든 코로나19 진단키트 '오류 80%'…체코 이어 스페인도 '멘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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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장영권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히 확산하는 스페인에서 수입한 중국산 코로나19 진단 키트의 정확도가 크게 떨어져 사용이 중단됐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이 27일 보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SCMP와 스페인 최대 일간지 엘 파이스에 따르면 스페인 전염병·임상 미생물학회는 중국 '선전 바이오이지 바이오테크놀러지' 사에서 수입한 코로나19 진단키트를 검사한 결과 그 정확도가 30%에도 못 미친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에 스페인의 수도인 마드리드시 정부는 이 회사의 진단키트 사용 중단을 결정했으며, 스페인 정부는 회사 측에 수입한 제품의 교체를 요청했다.
스페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망자가 급증하자 임시 영안소로 사용되고 있는 마드리드의 한 아이스링크에서 26일(현지시간) 영구차들이 떠나고 있다. 연합뉴스
스페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망자가 급증하자 임시 영안소로 사용되고 있는 마드리드의 한 아이스링크에서 26일(현지시간) 영구차들이 떠나고 있다. 연합뉴스
스페인 정부는 선전 바이오이지 사가 생산한 코로나19 진단키트의 정확도가 80%에 이른다고 믿고 이 회사 제품 34만 개를 주문했다.
 
이 진단키트는 면봉을 이용해 사람의 콧속에서 샘플을 채취하는 방식으로, 진단 결과를 10∼15분 이내에 알 수 있다고 소개됐다.

논란이 커지자 주스페인 중국 대사관은 트위터를 통해 "선전 바이오이지 사의 진단키트는 중국 보건 당국의 승인을 받지 않은 제품이며, 중국 정부가 스페인에 보낸 의료용품에도 포함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스페인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4천 명을 넘어섰으며, 이에 스페인 정부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중국에서 마스크 5억5천만 개, 진단키트 550만 개, 산소호흡기 950개 등 대규모 의료 장비를 수입하기로 했다.

스페인이 중국에서 수입하는 의료장비의 규모는 총 4억3천200만 유로(약 5천800억원)에 달한다.

한편 SCMP는 체코 현지 언론을 인용해 체코에서도 중국산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수입했으나, 수입한 진단키트를 이용한 검사 결과의 80%에서 오류가 발견됐다고 전했다.

중국산 코로나19 진단키트의 정확도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된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팬데믹 상황에 따라 117개 국가가 한국에 방역물품 공급을 요청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27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방역물품 수출 요청국이 31개국, 인도적 지원 요청국이 30개국, 두 가지 모두인 국가가 20개국으로 공식 라인을 통한 경우는 모두 81개국"이라고 밝혔다.

이어 "민간 차원에서 협력이 진행되는 경우가 36개국으로 모두 합해서 117개국"이라고 소개했다.

정부는 지난 26일 '코로나19 방역물품 해외진출 지원 관계부처 T/F 제1차 회의'를 열고 방역물품의 해외진출 지원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 당국자는 이어 "우리가 가장 많은 여유가 있고 강점을 갖고 있어서 핵심적으로 수출하려고 하는 것은 진단키트"라며 "국내 맥시멈 수요를 커버하고 나서(도) 한국의 업체가 일주일에 330만회(검사) 정도의 수출 여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산의 강점으로 6시간 이내에 결과가 나오고, 36만건의 신뢰 가능한 데이터가 누적된 점을 꼽으면서 이로 인해 타국 제품보다 해외에서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향후 상업적 수출과 원조 모두 진행하려고 한다며 구체적으로는 해당국의 보건 수요, 경제적 실익, 한국의 대외 정책을 모두 고려해서 선별 지원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 당국자는 "가장 우선 고려 대상은 미국"이라면서 "폭발적으로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고, 트럼프 대통령도 우리에게 요청하는 상태다. 한미동맹 차원에서 미국도 우리를 입국금지 안 하고, 통화스와프도 해서 상응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우선적 고려 국가로 "우리와 여러 방면으로 다양한 협력이 이뤄지는 나라"라며 아랍에미리트(UAE)를, "신남방정책 핵심의 하나"라며 인도네시아를 차례로 거론했다.

이 당국자는 "유엔 조달시장도 적극 진출하려 한다"면서 "의약품, 백신 등 한국의 역량보다 진출 정도가 낮은데 외교부가 벤더(판매자) 등록 등을 적극 지원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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