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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피는 봄, 대구 놀이공원들은 한숨만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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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제공
[이지훈 기자] 뉴시스에 따르면 봄이 왔건만 봄같지 않다. 이월드와 스파밸리, 네이처파크 등 대구의 놀이공원들이 한숨만 짓고 있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지역 놀이공원이 자체 휴업이 들어간 지 한 달이 넘었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조되면서 재개장 일정을 쉽게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월드는 4월5일로 운영 일정을 또 미뤘다. 이날 오전 재개장 관련 회의를 해 세부계획을 검토했으나 재개장을 확정짓지 못했다.

회의에서는 거리두고 탑승하기 등 세부 운영에 대한 여러 의견이 오갔다. 최대 6명이 탈 수 있는 놀이기구에 거리를 두고 3명이 타는 식으로 최대한 접촉을 피할 방안들도 제시됐다.

이월드 관계자는 "운영 재개를 두고 세부 방안들을 검토 중이다. 내달 초까지 외출 자제를 권하고 있어 외부적으로도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전했다.

이월드는 휴업 기간에도 주 2회씩 전체 소독을 하고 있지만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자체적으로 거의 매주 개장을 연기하고 있다.

28일부터 열릴 예정이던 별빛벚꽃축제도 사실상 취소됐다. 내달 튤립축제도 현재로선 불투명하다.

행사는 취소됐지만 지난 주말부터 벚꽃이 만개한 주차장 부근 도로로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활짝 핀 꽃들로 봄 시즌 준비를 마쳤지만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휴업 중인 놀이공원과 철문 하나를 사이에 두고 도로가의 벚꽃을 보러 몰려드는 시민들이 아이러니한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가족과 산책을 나온 유모(54·여·감삼동)씨는 "코로나19 때문에 외출을 최대한 자제했지만 날이 따뜻해지면서 잠시 봄꽃을 구경하러 딸들과 나왔다"며 "와서 보니 이월드 휴업은 계속 연기되는데 봄꽃은 예년과 다를 바 없이 활짝 펴 있어 왠지 마음이 좀 서글퍼진다"고 했다.

4월11일 재개장을 앞둔 네이처파크도 고민이 깊다. 더 이상의 휴업 연장은 어렵다고 판단했지만 크게 기대하지 않는 분위기다.

네이처파크 관계자는 "봄 시즌이 극성수기인데 시즌을 넘기면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인건비 등을 제외하고도 전기세만 최소 4000만원 이상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까봐 모두 크게 우려하고 있다.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대책 세우기도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여름이 성수기인 대구 스파밸리 워터파크도 코로나19가 세계로 확산되는 현 상황에선 개장 여부조차 장담할 수 없다.

스파 등 실내 놀이시설을 갖춘 대부분의 워터파크는 어린이날이 있는 5월부터 본격 영업에 들어가지만 개장 자체가 무기한 연기된 상태다.

스파밸리 관계자는 "내달 중 오픈을 준비했지만 현재로선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 아예 한 해 계획을 다시 조정해야할 것 같다. 지금으로선 5월도 장담할 수 없을 것 같다"며 "혼란스러운 건 맞지만 세부 운영지침이나 인력 재배치 등 내부 규정들도 새로 마련하는 등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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