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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병원발 집단감염에 코로나19 안 잡히는 대구…어떻게 멈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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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이연수 기자)
뉴시스 제공
[이연수 기자] 뉴시스에 따르면 '신천지'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폭풍이 몰아쳤던 대구에서 요양병원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다.

27일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 달성군 다사읍에 위치한 제이미주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 51명이 대거 발생했다. 이 병원은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다수 속출했던 대실요양병원과 같은 건물에 위치해있다. 이 건물 3~7층은 대실요양병원, 8~11층은 제이미주병원이다.

제이미주병원은 내과와 신경정신과를 진료과목으로 하는 병원이다. 현재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며 대실요양병원과 같은 건물에 위치해 이 곳에서 감염이 전파됐을 가능성이 있다.

대구는 지난 12일부터 신규 확진환자 규모가 두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지만 그 이하로 내려가진 않고 있다. 금주에는 23일부터 24명, 31명, 14명, 26명, 34명의 신규 환자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27일 하루에만 확인된 신규 확진환자 중 김신요양병원에서 5명, 시지노인전문병원에서 1명, 한사랑요양병원에서 2명, 대실요양병원에서 12명 등이 요양병원에서 발생했다.

이 지역 요양병원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환자 누적 수치는 지난 26일 기준 한사랑요양병원 101명, 대실요양병원 78명, 김신요양병원 32명 등에 달한다.

대구시에 따르면 요양병원이나 사회복지시설 등 고위험군 시설·집단에서 발생한 환자는 총 276명이다. 여기에 아직 역학조사와 진단검사가 진행 중인 제이미주병원 환자가 포함되면 수치는 더 올라간다.

대구의 전체 확진환자 6516명 중 고위험군 시설·집단 환자 비율은 4.2%에 불과하지만 문제는 치명률이다.

고위험군 시설·집단에는 고령층 등 말 그대로 고위험군이 밀폐된 공간에 밀집해 생활하고 있어 집단감염이 발생할 경우 환자 상태가 위중할 우려가 있다.

실제로 국내 코로나19 관련 사망자 139명 중 91.3%에 달하는 127명이 60대 이상이다. 80대 이상 사망자는 65명인데 확진환자 중 사망자를 의미하는 치명률이 15.19%에 달한다. 국내 전 연령 평균 치명률이 1.49%임을 고려하면 위험도가 매우 높은 수준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도 27일 정례브리핑에서 "아무리 완치자 비율이 높다고 하더라도 치명률이 같이 높아지면 큰 문제"라며 "완치자 비율은 높여가면서 동시에 치명률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제는 대구 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고위험군 집단생활시설에서 확진환자가 다수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경북에서는 청도대남병원에서 120명, 봉화푸른요양원에서 68명, 경산서요양병원에서 36명의 환자가 나왔고 경기 군포에서는 효사랑요양원에서 20명이 감염됐다.

김우주 고려대학교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요양병원은 비좁은 공간에 여럿이 있고 간병인 1명이 다수를 돌보는 구조"라며 "요양병원 시설 등을 개선하는 근본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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