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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코로나19 경제 대응 '충돌'…2주 동안 추가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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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제공
[변상현 기자] 뉴시스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원이 아시아에서 미주와 유럽 등 서구권으로 옮겨간 가운데 유럽연합(EU) 정상들이 경제적 해결 방안을 놓고 충돌했다.

26일(현지시간) AFP, 가디언 등에 따르면 EU 27개국 정상들은 이날 코로나19발 경제 위기 공동 대응책 마련을 위해 화상 회의를 진행했다. 그러나 범유럽적 공동 채권인 이른바 '코로나채권(coronabonds)'을 두고 이견을 해소하지 못했다.

코로나19로 유럽 중에서도 피해가 막대한 이탈리아와 스페인을 비롯한 9개국은 이날 화상 회의에 앞서 샤를 미셸 EU정상회의 상임의장 앞으로 서한을 보내 코로나채권 발행을 촉구했다. 이탈리아에선 지금까지 8200명 이상이, 스페인에선 4300명 이상이 코로나19로 사망했다.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는 회원국들을 향해 "비범하고 특출한 조치"를 요청했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도 "지금의 경제 위기에 단합되고 강력하고 효과적인 대응을 내놓지 않는다면 유럽 전체를 위태롭게 할 것"이라고 호소했다.

유럽 차원에서 공동 부담하는 코로나채권 발행을 통해 시장에 돈을 투입함으로써 급격한 경기 하강과 실업 급증에 대응해야 한다는 게 이들의 시각이다. 이탈리아와 스페인 외에도 프랑스 등이 코로나채권 발행에 찬성하는 입장이다.

그러나 독일과 오스트리아를 비롯해 네덜란드 등 북유럽 국가들이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코로나채권 발행이 사실상 이탈리아, 그리스 등 부채비율이 높은 남부 유럽에 값싸게 자금을 조달하려는 조치로, 재정 건전성이 높은 국가가 상대적으로 손해를 본다는 이유다.

코로나채권 발행에 반대하는 국가들은 대신 유로안정화기구(ESM) 등 현존 기구를 통한 대응에 힘을 싣고 있다. 이견이 해소되지 않고 격론이 이어지면서 이날 화상 회의는 예정됐던 시간을 4시간가량 넘기며 무려 6시간 동안 진행됐다.

EU 정상들은 결국 향후 2주간 추가 토론을 진행하기로 했다. EU 재무장관들이 이 기간 내에 적절한 방안을 준비해 제안하라는 것이다. 정상들은 성명에서 "우리는 필요할 경우 포괄적인 방법으로 추가 조치를 취하며 대응 수위를 높일 것"이라고 했다.

미셸 상임의장은 회의 종료 이후 기자회견을 통해 "(EU는) 옳은 해결책을 찾기 위해 모든 일을 다 할 준비가 돼 있다"며 "우리는 오늘 밤 매우 강력한 정치적 토론을 했다. 유용한 토론이었다"라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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