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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비상사태 선포, 사령부 내부자 거짓보고 후 확진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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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제공
[황선용 기자] 뉴시스에 따르면 주한미군이 25일자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언한 것은 사령부 내부에서 확진자가 발생했기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 확진자는 미군이 지정하는 위험장소를 방문하고도 거짓 보고를 했다가 들통이 난 것으로 전해졌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은 25일 비상사태 선언 후 주한미군 장병과 가족, 관계자들에게 일괄적으로 보낸 편지에서 "대부분의 구성원들은 보건 규정에 따르고 있지만 일부는 우리의 명령과 강력한 권고를 무시했다"고 밝혔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이어 "고의적이고 이기적인 태도로 다른 모든 구성원들을 위험에 빠뜨리는 이런 행동을 우리는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보건 규정을 따르지 않으면 2년간 주한미군 시설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겠다"고 경고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이 2년간 출입금지에 처할 수 있는 이 같은 고강도 조치를 내린 것은 주한미군 사령부 내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주한미군 내 10번째 확진자(24일 확진)인 평택 캠프 험프리스 사령부 건물에서 근무하는 계약직 직원이라는 게 미군 관계자의 설명이다.

뉴시스 제공
미국인으로 알려진 이 직원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점검 과정에서 사실대로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주한미군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전국 곳곳을 위험지역(핫스팟)으로 지정하고 방문 여부를 점검해왔다. 그런데 이 확진자는 질문에 솔직하게 대답하지 않았다가 뒤늦게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격분한 에이브럼스 사령관이 비상사태를 선포하며 2년간 출입금지라는 고강도 처벌을 예고했다는 것이다.

문제는 비상사태 선포가 한국인 직원들의 피해로 이어졌다는 점이다.

비상사태 선포에 따라 평택 험프리스 기지 내 군인 식당이 문을 닫았다. 식당에서 일하던 한국인 직원들은 갑자기 강제 무급휴직 대상에 포함됐다. 사령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겠다며 미군 장병들에게 군인 식당을 이용하지 말고 도시락을 싸오라고 명령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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