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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총기판매점이 코로나19 사태 필수시설?…주마다 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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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제공
[김시현 기자] 뉴시스에 따르면 미국 여러 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으려고 자택 대기(stay-at-home) 명령을 내린 가운데 총기 판매점이 필수 시설인지 논란이 분분하다. 총기 옹호 단체는 총기 상점이 약국과 함께 필수 시설로 묶이도록 로비 활동을 벌이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총기 관련 단체가 총기 생산 시설 및 판매점을 중요한 기반 시설로 분류하도록 연방정부와 주 정부에 로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미국에서 코로나19로 사회 불안 우려가 커지자 총기 판매가 급증했다. 총을 사려면 연방수사국(FBI)의 범죄경력조회시스템(NICS)을 거쳐야 하는데, 시스템 과부하로 신원 조회가 늦어지고 있다는 불만이 나올 정도다.

이와 동시에 19일 캘리포니아주를 시작으로 외출 및 비필수 시설의 영업을 제한하는 자택 대기 명령이 확산했다. NYT에 따르면 25일 기준 최소 21개주 및 도시, 카운티 등에서 재택 대기 명령이 내려져 최소 1억9600만명의 발이 묶였다. 미국 인구의 60% 수준이다.

이 주들은 약국, 주유소, 빨래방 등은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 시설로 지정해 영업을 허용했다.

뉴시스 제공

문제는 총 관련 시설이다. 총기·탄약 상점의 필수 시설 지정 여부를 두고 많은 관리의 의견이 엇갈려 혼란이 일어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오하이오주, 일리노이주, 미시간주에서 총포사는 필수적이라고 여겨지지만 뉴욕주, 뉴저지주, 매사추세츠주에서는 그렇지 않다.

현장은 우왕좌왕하고 있다. NYT에 따르면 지난 몇 주 동안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에서는 총을 사려는 사람들이 판매점 앞에서 줄을 섰다. 지난주 자택 대기 명령이 내려지자 당국은 상점 운영이 중단됐는지 단속했지만, 24일 총기 판매점을 열어도 된다는 법적 해석이 나오자 입장을 바꿨다.

펜실베이니아주에서는 총기 옹호론자들이 총기 상점을 비필수 시설로 분류한 주지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비록 주대법원이 기각했지만, 주지사는 24일 총 판매점의 운영 재개를 허용했다.

총기 옹호론자와 로비스트들은 공중보건 비상사태가 무기 소지 자유를 보장한 수정헌법 2조를 훼손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총기 산업을 지지하는 전미사격스포츠재단(NSSF)의 마크 올리버 대변인은 "사람들은 무장하고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서 신이 내린 권리를 행사하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반면 새로운 구매자들은 제대로 된 신원 확인 없이 총기에 서투른 사람이 마구잡이로 총을 사게 되면, 총기 판매점 운영 자체가 공중 보건에 위협이 된다고 보고 있다.

존스홉킨스 대학의 집계에 따르면 한국 시간으로 26일 오후 4시 기준 미국의 누적 코로나19 확진자는 6만9194명이다. 이중 1050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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