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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 학생들 "온라인 강의로 피해…등록금 재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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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제공
[박준서 기자] 뉴시스에 따르면 경희대학교 학생들이 비대면 수업(온라인 강의)으로 인한 교육권 피해를 지적하며 등록금에 대한 재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경희대 제52대 중앙운영위원회(위원회)는 26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소재 학교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등록금 재논의를 위해 등록금책정위원회(등록금책정위)를 개회하라"고 촉구했다.

단과대학 학생회장 등으로 구성된 위원회는 "코로나19 확산이라는 상황에서 불가피했던 비대면 수업은 실험·실기·실습 진행의 어려움 등 수많은 교육권 피해 사례를 양산하고 있다"며 "지난 6~10일 진행된 설문조사에서 2873명 중 94.3%에 해당하는 학생들이 등록금에 대한 재논의가 필요하다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그러나 학교 본부는 등록금책정위 책임자가 공석이며 현황에 대해 학생들이 이해해달라는 책임 없는 답변으로 일관한다"고 전했다.

이들은 "등록금책정위는 학생회칙에 명시된 학생들의 권리이자, 학생 대표자가 본부와 동등한 위치에서 등록금과 학자요구안에 대해 논의할 수 있는 회의체"라며 "등록금에 대한 자료와 회의록 공개의 의무를 갖기 때문에 코로나19로 인해 변동된 교육환경에 따라 꼭 필요한 논의 테이블"이라고 강조했다.

경희대 자율전공학과(20학번) 빈유원씨는 "안전상 이유 때문인 점은 알지만 비대면 수업으로 진행되면서 대학생활을 제대로 시작하지 못해 속상하다"며 "또 (온라인) 수업은 소리가 안 나거나 교수님과의 질의가 실시간으로 이뤄지지 않아 대면 수업보다 질이 떨어진다. (그런데도) 그만큼의 등록금을 내야 하는지 의문"이라고 토로했다.

미술대 학생회장 이소미씨는 "아무 대책 없이 놓여진 우리들은 실기 수업조차도 비대면으로 대체되는 심각한 상황을 맞이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무용대의 경우 1, 2학기 열리는 공연의 특성이 다름에도 2학기에 한 번만 진행되고 몇몇 실기 수업에서는 집에서 할 수 있는 간단한 실기 사진과 영상을 찍어 인증하라는 다소 무리한 요구도 있었다"며, "음대는 지난달 25일부터 4월14일까지 폐쇄된 상황 속에서 30명의 학생들이 외부 연습실을 빌리는 데 1000만원을 넘게 사용했다. 재적 인원이 480명인 점을 생각하면 이는 극히 일부 금액으로, 제2의 등록금을 내는 것"이라고 전했다.

의과대 학생회장 이의주씨는 "실습은 지난달 20일 중단된 이후 진행되지 않고, 공부할 장소조차 마땅치 않은 현 시점에서 등록금 620만원을 온전히 지불하는 것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한의대, 간호대, 약학대, 치의대 등의 요구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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