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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가정폭력 피해 8.3%…女 10.3%·男 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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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김성민 기자)
뉴시스 제공
[김성민 기자] 뉴시스에 따르면 지난해 배우자에게 가정폭력을 당한 경험이 있는 사람은 8.3%로 나타났다. 피해를 겪은 사람은 여성 중에서는 10.3%, 남성 중에서는 6.2%로 나타났다.

26일 여성가족부(여가부)가 발표한 2019년 가정폭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이 같이 나타났다.

여가부는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해 8월26일부터 11월13일까지 가정폭력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였다.

만 19세 이상 여성 6002명, 남성 3058명 가운데 "지난 1년간 배우자에 의한 폭력 피해 경험이 있다"고 밝힌 사람의 비율은 전체 8.3%(5818명)로 나타났다. 이는 직전 조사인 2016년 10.4% 대비 2.1%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이는 신체적, 성적, 경제적, 정서적 폭력만 포함한 수치다. 여성 응답자 중에서는 10.3%(2978명)였고, 남성 중에서는 6.2%(2840명)으로 나타났다. 2016년 조사에서는 여성 12.1%, 남성 8.6%로 각각 1.8%포인트, 2.4%포인트 줄었다.

이처럼 가정폭력은 여전히 여성을 대상으로 많이 발생한다. 여성가족부가 전국 가정폭력 상담소에서 접수받은 상담 건수를 보면, 지난해 상반기 여성은 13만8260건, 남성은 6만2882건으로 여성이 많았다.

이번 조사에서는 임신기간에도 배우자에게 신체적, 성적 폭력을 당한 경험이 있는 사람을 새로 조사했다. 임신 전부터 피해를 당한 경우는 23%, 임신 기간부터 피해를 당한 경우는 3.9%로 나타났다.

임신 전부터 피해를 입었다고 밝힌 경우 임신 중에는 덜했다는 응답자가 52.3%였고, 더 심해졌다는 응답자는 없었다.

연구책임자 한국여성정책연구원 김정혜 박사는 "임신은 일반적으로 폭력을 중단시킨다고 이해되나, 남성이 권력을 확인하기 위해 폭력을 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며 "임신 중에 피해를 입는 여성의 가정폭력을 어떻게 발견해야 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스스로 자신의 자녀 또는 양육하는 아이를 학대한 적 있다고 밝힌 부모도 30%에 가깝게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만 18세 미만 아동을 양육하는 사람 가운데서는 지난 1년간 자신이 "아동을 학대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경우도 27.6%에 달했다. 여성은 32.0%, 남성은 22.7%다.

유형별로는 정서적 폭력 24.0%, 신체적 폭력 11.3%, 방임 2.0%로 나타났다.

2016년 조사에서 부모에 의한 자녀 학대율은 이와 같은 27.6%(여성 32.1%, 남성 22.4%)로 줄지 않아 대책이 요구된다.

다만 가정폭력이 사생활이며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는 인식은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폭력은 가정 안에서 해결해야 할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다"는 응답은 81.5%였다. 지난 2016년 조사 77.6% 대비 3.9%포인트 늘었다.

전체 응답자의 94.7%는 "아웃 아동학대를 목격하면 신고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답했으며, 88.3%는 "부부간 폭력을 목격하면 신고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응답했다.

김 박사는 "평등한 관계에서 폭력이 더 적다"며 "평등한 가족관계 및 문화 조성을 위한 정책적 노력이 더 필요함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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