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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 외교장관회의, 美의 '우한 바이러스' 주장에 공동성명 채택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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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정예준 기자)
뉴시스 제공
[정예준 기자] 뉴시스에 따르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25일(현지시간) 화상으로 개최된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회의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대신 '우한 바이러스'란 표현을 공동성명에 넣으려다 나머지 국가 장관들로 거부 당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공동성명 채택이 불발됐다.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코로나 19 사태에서조차 G7의 분열상이 고스란히 드러난 것이다.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은 '우한 바이러스 논쟁'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유럽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G7 공동성명에 '우한 바이러스'란 표현을 넣을 것을 고집하는 바람에 G7이 분열됐다고 보도했다. 폼페이오를 제외한 나머지 외교장관들은 코로나 19를 중국만의 문제로 규정하는데 반대했다는 것이다.

G7 외교장관 회의는 당초 미국 피츠버그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 19 사태가 급속도로 악화되면서 화상회의로 바뀌었다. 슈피겔에 따르면 회의가 열리기 전에 G7 외교장관이 코로나 19 대응을 위한 협력에 합의했기 때문에 공동성명이 사실상 필요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그런데 폼페이오가 성명에 '우한 바이러스'란 표현을 넣자고 주장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는 것이다. 한 유럽 외교관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국무부의 (우한 바이러스)주장은 레드라인이었다"며 "이런 식으로 바이러스를 브랜드화 하는 것은 동의할 수없다"고 말했다.

결국 G7 외교장관회의의 공동성명 채택은 불발됐고, 몇몇 국가들이 독자적으로 성명을 발표했다.

한편 폼페이오 장관은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중국을 계속 공격했다. 불발된 공동성명을 대신하려는 듯 기자회견 내내 '우한 바이러스'란 표현을 사용하기도 했다.

그는 "중국은 우한에서 처음 발견된 이 바이러스의 배후에 미국이 있다는 음모론을 소셜미디어를 통해 계속 흘리고 있다"며 "이것은 미친 소리(crazy talk)"라고 맹비난했다. 또한 "중국은 현재 전 세계에 소량의 (코로나19 대응) 물품을 판매하면서 자신들이 선한 국가(white hat)인 것처럼 행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는 전 세계 모든 나라와 함께 일하기를 원한다. 이것은 세계적인 대유행병이다. 미국은 중국을 포함한 모든 나라들과 협력하길 원한다.많은 사람들이 건강하게 살게 하고 경제를 회복시킬 방법을 찾기를 원한다"고 말하면서도 '우한 바이러스'로 지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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