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그노' 우나, "가해자는 악마 아냐…아주 평범한 남성일 뿐" 일침

(톱스타뉴스 유혜지 기자) 소그노 채널을 운영 중인 유튜버 우나(본명 김은하)가 텔레그램 N번방 사태와 관련해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25일 우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예전에 몸 담았던 단체에서 여러 성범죄 사건을 보고 들었다. 성폭행, 성추행, 디지털 성폭력. 몇 년이 흘렀지만 저는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우나는 "가해자는 악마가 아니다. 아주 평범한 남성이다. 제가 봐온 성범죄자들 모두 누군가의 연인, 가족, 친구였다"며 "특별하거나 이상한 점이라곤 전혀 없는. 걔네 다 잘만 산다. 청산할 과거도 없다는 듯 아무렇지 않게 산다. 괴로워하는 건 피해자"라고 말했다.

이어 "조주빈도 마찬가지다. 그 인간이 어떤 삶을 살았는지 저는 전혀 궁금하지 않다. 본질 흐리지 말고 똑바로 수사해 마지막 한 놈까지 잡아 넣는 걸 두 눈 뜨고 지켜보자"며 "그때까지 멈추지 말아야 한다. 지치겠지만 작은 목소리 하나 하나가 결국 세상을 바꿀 거라고 믿는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또한 "남성들도 목소리를 내야 한다. 입 다물고 가만히 있을 거면 잠재적 성범죄자 취급하지 말란 말도 하지 말길"이라고 일침을 날렸다.

끝으로 우나는 "텔레그램 N번방 참여자 명단이 모두 공개되어 자신의 무고를 증명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은 일이겠냐"고 마무리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맞아 작은 목소리가 모여서 하나의 큰 목소리가 되는 걸 우리는 해왔다. 목소리를 멈추지 않고 내보자(anj***)", "N번방 관련돼서 쓴 글 중에 제일 마음에 든다(clf7***)", "나도 성별 바꿔서 같은 일이 일어났어도 명단 공개하라고 했을거야(zld***)", "우나 말 정말 잘한다(djf***)", "맞아 함께 움직여서 증명을 하면 될 일이다. 가해자 편 좀 그만 들어라(gos***)" 등 공감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