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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신인선, 진짜 ‘신인선한’ 무대는 지금부터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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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라라 기자] ‘미스터트롯’ 신인선이 앞으로가 기대되는 트로트 유망주로서 포부를 전했다. 

서울예술대학교 연기과를 졸업한 신인선은 뮤지컬 배우로 활동했다. 그는 ‘현의 노래’(2016), ‘투란도트(2017-2019)’ 등 다양한 뮤지컬 무대에서 활약했다. 이후 지난해 4월 미스터싱싱이라는 예명으로 트로트 가수로 데뷔해 제2막을 열었다.

그는 ‘미스터트롯’에 참가해 트로트 가수이자 뮤지컬 배우 신인선의 이름을 대중에게 각인시켰다. 신인선은 ‘미스터트롯’에서 에어로빅 트롯 ‘사랑의 재개발’, 쌈바와 트로트의 강렬한 만남 ‘쌈바의 여인’ 등 파격적인 콘셉트로 사랑받았다. 

‘미스터트롯’에서 준결승전에 진출해 결승을 앞두고 아쉽게 탈락했지만, 그의 쇼는 지금부터 시작이다.  

지난 23일 톱스타뉴스 사옥에서 신인선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신인선은 ‘미스터트롯’ 종영 후 근황을 묻자 “잘 지냈다”며 쾌활하게 웃었다.

“사실 코로나19 때문에 많이 바쁘지는 않고 인터뷰가 많아요. 팬분들과 시간을 가지려고 했는데 코로나 때문에 안되니까 자주 인사를 못드려서 죄송하긴 하죠. 앞으로 ‘미스터트롯’ 콘서트를 한다고 하니 그거 연습을 하는 것 말고는 따로 계획은 없어요. 아직도 우장산 열심히 뛰고 연습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신인선 /톱스타뉴스 HD 포토뱅크
신인선 /톱스타뉴스 HD 포토뱅크

우장산은 나태주가 밝힌 신인선의 일상적인 운동 코스, 매일 우장산에서는 비밀스러운 팬미팅이 열리고 있다고. 

“우장산은 우리 집 옆의 산인데 거기서 알아봐 주시는 분들이 생겼어요. 마스크를 끼고 운동을 하기에는 요즘 너무 더워져서 마스크를 벗고 뛰어요. 제가 보통 한 시간 정도 뛰는 십 분 뛰면 50분은 우장산 팬미팅을 해요. 그런데 헬스장도 폐쇄가 돼서(웃음)”   

인지도가 대폭 올라간 만큼 가족들의 반응도 남달랐다. 신인선은 “태어나서 처음 효도하는 것 같다”고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아무래도 트로트를 좋아하시느 분들이 중장년층이라서 아버지, 어머니 친구분들에게 부러움을 받는다고 하세요. 저보다 연락을 많이 받는다고 하더라고요! 또 조카들도 굉장히 좋아해요. ‘싹다’ 삼촌이라고 불러요. 제가 유쾌한 이미지로 보였는지 초등학교, 유치원 팬들이 많아졌어요” 

뮤지컬 배우에서 트로트 가수까지 신인선은 그 과정이 자연스러웠다. 사랑하는 큰아버지의 꿈을 이루기 위해, 또 내재된 ‘뽕삘’을 분출하기 위한 선택이었다고.

“뮤지컬도 너무 하고 싶었고 트로트도 하고 싶었어요. 트로트를 본격적으로 하게 된 계기는 큰아버지가 트로트 가수셨어요. 그래서 어릴 때부터 트로트를 많이 들었어요. 큰아버지가 몸도 안 좋아지시고 활동을 못 하면서 제가 대신 꿈을 이뤄드리고자 하는 열망이 있었죠.

또 제가 워낙 몸에 ‘뽕삘’이 있다는 소리를 들었거든요. 그래서 뮤지컬 감독님들한테 많이 혼났어요. ‘뽕삘’을 좀 빼야 한다고, 인선 씨만의 스타일이 있다고(웃음) 그런데 저는 ‘뽕삘’을 빼기보다는 살리고 싶었어요. 내가 잘 하는 거니 왜 빼야 하지? 싶었죠. 그래서 제대로 해보자고 생각했어요” 

신인선 /톱스타뉴스 HD 포토뱅크
신인선 /톱스타뉴스 HD 포토뱅크

‘미스터트롯’은 신인선에게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행운 같은 기회였다. ‘미스터트롯’ 오디션을 보게 된 계기는 단순 그 자체였다. 좋아하는 김성주 아나운서가 MC를 보니, 나가보자는게 첫 시작이었다. 

“사실 뮤지컬 배우들은 오디션 인생이에요. 스타 캐스팅이라 하지만 그분들도 일단 무조건 오디션이거든요. 저는 일년에 50-60번 서류를 냈어요. 안 될 거라는 걸 알면서도 서류를 냈고, 감독님 앞에서 노래라도 한 번 불러보면 감사한 거였죠. 

그래서 저는 공고 뜨면 무조건 봐요. 진짜 웃긴 게 여자들만 지원하라고 해도 지원해요. 혹시나 남자 한 명이라도 뽑을까 싶어서였죠. 오디션이란 단계를 밟아오던 제 인생에서 ‘미스터트롯’을 지원 안 할 이유는 없었어요. 그런데 이렇게 될 줄 몰랐어요”

전혀 기대감 없이 지원했기에 100인 예선 연락을 받았을때 감동은 더욱 컸다. 신인선은 당시 장소, 시간, 그때 감정 모두 생생히 기억이 나는 듯 자세히 이야기를 풀어놨다. 

“아직도 기억나요. 강남역 2번 출구였는데 작가님이 상냥한 목소리로 예선 보러 오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때가 오후 2시쯤이었어요. 전화를 받고 울먹거리느라 통화를 못 했어요. 울컥해서…지하철 앞에서 우니 옆에 사람들이 쳐다보더라고요!”

그렇게 ‘미스터트롯’에 입성한 신인선. 첫 무대 ‘봤냐고’를 완벽히 소화하며 마스터들에게 올 하트를 받았다. 

“지금이랑 같은 것 같아요. 내가 뭐라고 이렇게 인터뷰를 하고, 올 하트를 받고 평가해주는지 약간 과분했어요. 정말 멍했던 것 같아요. 올하트를 받았는데 진출한 게 맞나 싶었죠. 올하트면 진출인데 그것도 의심했어요. 무대도 사실 생각이 안 나요. 나중에 방송을 보고 ‘내가 저렇게 불렀구나’하고 많이 신기했고 과분했어요. 감사함이 커서 더 열심히 했던 것 같아요”

신인선 /톱스타뉴스 HD 포토뱅크
신인선 /톱스타뉴스 HD 포토뱅크

‘미스터트롯’에서 신인선을 각인시켰던 것은 다름 아닌 파격적인 콘셉트였을 듯하다. 그는 ‘사랑의 재개발’로 에어로빅 트롯, 사랑과정열팀으로 폴댄스까지 보여줬다. 그런 다양한 아이디어는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그냥 막 생각이 나요. 사실 저는 ‘나는 트로트를 이런 이미지로 갈 거야’ 보다는 그냥 제가 원래 그랬어요. 뮤지컬할 때도 아이디어를 내는 것을 좋아했어요. 속된 말로 저는 나대는 것을 좋아해서 의견 많이 말하는 편이에요. 그래서 댄싱퀸을 할 때도 제가 6명 중에서 몸을 좀 쓰는 편으로서 아이디어를 많이 냈어요. 우리 몸치의 대명사 영웅이 형과 신성 형 잡느라 제가 많이 고생했어요(웃음)  

뮤지컬 배우들은 훈련이 잘돼있어요. 예를 들어 육하원칙이 있는데 저도 이 무대를 해야 하는 이유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 정당성이 없으면 그 무대에 대한 확신이 없어요. ‘와이 앤 하우’라고, 내가 이 무대를 왜 하는지 확신하지 않으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나오지 않아요”

그런 치열한 고민이 있었기에 ‘사랑의 재개발’ 무대도 탄생했다. 신인선은 본선 2차전 1대1 데스매치에서 유산슬의 ‘사랑의 재개발’을 에어로빅으로 재해석해 선의 자리를 차지했다. 그만큼 이 무대는 신인선에게 의미가 남달랐다.

“제가 이 노래를 정말 하고 싶었어요. 유재석 선배님을 존경하기도 하고, 서울예대 선배님이기도 했고 유쾌하다는 점도 좋았어요. 일단 노래를 해야할 이유를 찾았죠. 그렇다면 이제 이 노래를 하게 된 이유를 시각적으로 표현해야 하잖아요? 유재석 선배님이 표현했던 그 느낌이 정말 신선하고 유쾌했어요. 행복한 에너지를 줄 수 있는 곡이라 생각해서 나는 어떻게 그 에너지를 전할지 고민했죠. 

그런데 예전에 유재석 선배님이 하셨던 ‘무한도전’이 생각났어요. 내가 제2의 유재석 선배님의 에어로빅 댄서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죠. 의상도 똑같았어요. 역시 선배님이 닦아놓은 길은 정답이었어요”
 

신인선 /톱스타뉴스 HD 포토뱅크
신인선 /톱스타뉴스 HD 포토뱅크

‘사랑의 재개발’이 신인선이라는 가수를 알린 무대였다면, 그 개인적으로 마음이 가는 무대는 준결승전 개인전 무대 ‘쌈바의 여인’이었다. 큰아버지와의 추억이 묻어있는 곡이기에 신인선에게는 더없이 소중한 무대였다.

“제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쌈바의 여인’이에요. 레전드 남진 선생님, 주현미 선생님, 설운도 선생님이 딱 공개되자마자 무조건 설운도 선생님의 노래를 하고 싶었어요. 예전에 큰아버지가 트로트를 하실 때 설운도 선생님이랑 친했다고 하셨어요. 또 큰아버지가 ‘쌈바의 여인’을 자주 부르시기도 했고 같이 무대도 섰다고 하셨어요”

“준비할 때 이걸 해야겠다고 또 생각이 든 이유가 제가 폴댄스를 공연하기 이틀 전 큰아버지가 돌아가셨어요. 그래서 제 무대를 한 번도 못 보셨어요. 중환자실에서 의식을 잃고 계셔서…저는 돌아가신 것도 모르고 경연을 했어요. 가족들은 제가 경연 중이라 말을 못했고 저는 나중에서야 알았죠. 그래서  ‘쌈바의 여인’은 저에게 슬픔을 승화시키는 즐거움이라고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미스터트롯’ 신인선하면 또 하나의 레전드 무대는 바로 영탁과 함께한 준결승 무대 ‘또 만났네요’다. 당시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히던 영탁. 그런데도 신인선은 영탁을 오히려 먼저 지목해 모두를 놀라게 만들기도 했다.

“저는 매번 마지막이라고 생각했어요. 제가 생각했던 결승 7인에는 제 이름이 없었어요. 저는 준결승에서 최고의 무대를 만들고 싶었어요. 그래서 제가 ‘쌈바의 여인’도 한 거였죠. 영탁이 형을 고른 것도 정말 친한 사람이랑 해야 정말 시너지가 있다고 생각했어요. 

저한테 형을 뽑아서 떨어진 것이라 하시는 분도 계시는 데 반대로 생각하면 영탁 형을 뽑아서 레전드 무대가 탄생한 것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결승올라가는 것과 마찬가지인 칭호를 받은 거예요. ‘미스터트롯’ 백 명이 불러서 나온 무대 중에 레전드에서 얘기를 해주셨다니, 저는 만족해요. 

영탁 형은 정말 친해서 뽑은 거예요. 무대 2개 뽑는데 스트레스 안받고 싶어서 그랬죠. 또 영탁 형이 저를 (지그시) 보고 있었어요. 제가 뽑을 줄 안다는 듯이 미소를 짓고 있었어요. 다들 눈을 피하고 있었는데 영탁 형은 빵끗 웃으면서 이 순간을 질기더라고요. 그래서 바로 ‘영탁!’(이라고 불렀죠)” 

신인선 /톱스타뉴스 HD 포토뱅크
신인선 /톱스타뉴스 HD 포토뱅크

찰떡 호흡을 보여준 두 사람이기에 ‘또 만났네요’의 투표 결과는 어느 때보다 늦게 나왔다. 마스터 조영수 작곡가는 심지어 두 사람 중 하나를 뽑아야 한다는 부담감에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신인선은 그 현장의 비하인드를 생생히 회상했다.

“방송에도 오래 걸렸지만, 그때 현장에서도 진짜 오래 걸렸어요. 그 집계를 3번을 했어요. 마스터들이 투표 버튼을 못 눌러서요. 저랑 영탁 형은 한참을 무대 위에 서있어야 했죠. 관객분들도 못 누르셔서 300명 중에 160명만 누르기도 했어요. 다들 저희를 못 쳐다보시더라고요.

조영수 작곡가님은 뒤에 따로 뵀을 때 진짜 미안하다고 계속 말씀하셨어요. 자기가 점수를 반 반 주는 거면 줬을 텐데 한 명만 선택해야 하는게 어려웠다고 해주셨죠. 그래서 저는 제가 9등 했을 때 정말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한 거였어요. 사실 300대 0일 줄 알았는데 90표라니, 저는 정말 좋았어요. 그런데 영탁 형은 표정이 안 좋았어요. 우리형이 항상 ‘반반해서 결승을 올라가자’고 했는데 친한 동생이 적게 가져가서 안쓰러웠던 듯해요” 

신인선은 준결승 무대를 마지막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 ‘미스터트롯’에 하차했지만 그는 준결승 진출자들과 결승 축하 무대 ‘보약같은친구’를 꾸미며 재등장했다. 역시나 유쾌한 에너지가 넘쳤다. 

“어휴 사람을 가만 놔두지를 않더라고요. 처음에는 귀찮기도 했는데 준비를 하다 보니 욕심이 났어요. 그래서 우리 기왕 하는거 열심히 하자고 했죠. 결국 경연 준비하듯 다들 열심히 연습했어요. 중간에 태주 형이 태권도 하듯이 공중제비를 돌기로 했는데 다리 부상이 심해서 할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대신 태관이 형이 돌기로 결정했죠. 태관이 형은 약간 어설프게 해서 보기만 해도 웃음을 주는 역할을 하기로 했어요. 그런데 막상 본무대에서는 너무 잘했어요. 연습을 많이 하다 보니 너무 잘 돌아서(웃음)”

신인선 /톱스타뉴스 HD 포토뱅크
신인선 /톱스타뉴스 HD 포토뱅크

최근 신인선은 ‘미스터트롯’으로 생긴 새로운 기회를 마음껏 즐기고 있다. 오는 31일 그는 MBC 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 출연, 또 한 번 끼를 방출할 예정이다.

“첫 예능 출연이었어요. 너무 신기했죠. 연예인들이 대기실에서 아무렇지 않게 돌아다녔어요! 제가 너무 좋아하니 그때 박소현 선배님이 ‘본인도 연예인이에요’라고 하시기도 했죠. 너무 긴장했는데 다들 잘해주셨어요. CP님이 첫 예능치고 너무 잘했다고 해주셨어요. 물론 함께 나온 영기, 태주 형이 많이 도와주기도 했고요”

마지막으로 신인선에게 ‘미스터트롯’이 어떤 의미로 남을 것 같냐고 묻자 그는 망설임 없이 ‘시작’이라고 답했다.

“저에게 ‘미스터트롯’은 시작이에요. 신인선을 재개발하는 시간이기도 했고요. 시청자 여러분들이 ‘신인선’한 무대를 잘 봐주셔서 준결승까지 올라온 것으로 생각해요. 어떻게 보면 트로트 장르에서 신인선한 장르가 먹힌 거죠. 그래서 저도 이제 확신을 가지고 시작을 할 수 있게 됐어요. 진짜 트로트 가수로서 발걸음을 할 생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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