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끝' 두산중공업 노조 호소문…"신한울 3·4호기 원전 건설사업 재개"

(톱스타뉴스 이지훈 기자) [이지훈 기자] 뉴시스에 따르면 국내외 원전산업 선두주자인 두산중공업㈜ 노조(지부장 이성배)와 창원상공회의소(회장 한철수)가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중단된 '신한울 3·4호기 원전' 건설 재개를 호소하고 나섰다.

두산중 노조는 24일자 경남지역 일간지 1면에 '지역 일자리와 삶의 터전을 지켜주십시오, 신한울 3·4호기 건설재개를 간절히 호소합니다'는 제목의 호소문을 창원상의와 공동 명의로 실었다.

노조와 상의는 호소문에서 "창원지역이 주력산업에 불어닥친 수요 한파로 몸살을 앓고 있다"면서 "설상가상으로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그마저 남아 있던 생산마저 차질을 빚고 있어, 지역 경제는 한길 낭떠러지 앞에 놓인 듯 위태로운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특히 "창원의 주력기업인 두산중공업을 비롯한 280여 원전 관련 기업과 1만3000여 명의 노동자는 일감절벽으로 생존마저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신한울 3·4호기 원전 건설 중단으로 생산해놓은 제품의 가치는 고스란히 비용으로 전락했고, 분주히 돌아가던 사업장의 열기는 임직원들의 한숨으로 채워지고 있다"고 전했다.

호소문은 이어 "우리의 호소는 정부의 에너지정책 기조를 전환해 달라는 것이 아니라, 단지 신한울 3·4호기의 건설 재개로 시간을 달라는 읍소"라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세계 곳곳에 세워질 50여 개의 원전산업 시장을 공략할 생태계 유지의 시간, 가스터빈 등 대체사업이 시장에 자리 잡을 수 있는 시간, 우리에게는 무엇보다 버텨낼 시간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노조는 "정부는 코로나19로 인한 국내경제 피해 최소화를 위해 50조원에 달하는 특단의 금융조치를 발표했다"면서 "하지만 당장 창원지역 산업과 일자리를 지키는 일 중 하나는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로,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일을 우리의 능력으로 지켜낼 수 있도록 해 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이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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