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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지환 "올 가을까지 백신 만들기 어려워…재유행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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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최현우 기자)
뉴시스 제공
[최현우 기자] 뉴시스에 따르면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중앙임상위)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해 가을까지 백신을 만들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중앙임상위 방지환 중앙감염병병원운영센터장은 23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코로나19 팬데믹과 중앙임상위원회의 역할' 관련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가을에는 아무리 빨라도 효과적인 백신을 만들 수 없다"며 "가을을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임상자료를 잘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중앙임상위와 국내 연구진은 말라리아, 에이즈, 에볼라 등 다른 감염병 치료제에 대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안전성 등 추가 연구가 필요해 빠른 시일 내에 백신을 내놓기 어렵다는 경과를 처음 공개한 것이다.

방 소장은 "호흡기 바이러스는 날씨가 따뜻해지면 줄어드는 경향이 있지만 가을이 되면 다시 유행할 수 있다"고 재유행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항체가 얼마나 생기느냐에 따라 장기간 재감염이 될 것인지, 이 병이 다시 유행할 것인지 여부, 면역학적 방법의 치료제 개발은 어떻게 할 것인지 등 협력을 원하고 있다"며 치료제 관련 협력 연구를 계속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특별한 치료제가 없어도 치유 가능하다는 발언도 나왔다. 오명돈 중앙임상위원장은 "코로나19 (확진 시) 80%는 그냥 가볍게 지나가기 때문에 이 바이러스에 대한 특별한 치료제가 없더라도 걱정할 게 없다"고 말했다.

중앙임상위원회는 코로나19 유행을 원천 차단하기 위한 전략을 언급하기도 했다.

집단 내 인원이 바이러스에 노출돼 자연스럽게 항체를 얻어 면역을 형성, 유행을 원천 차단하는 '집단면역' 대응방식을 정책적으로 고려할 것을 조심스럽게 제안했다.

집단면역은 집단 내 코로나 바이러스 면역을 가진 사람의 비중을 크게 높여 바이러스 유행을 원천 차단하는 방식이다.

오 위원장은 "우리 방역정책은 바이러스 노출로부터 보호하고 있어 그 결과 감염되지 않고 면역도 갖고 있지 않다"며 "제일 좋은 정책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한없이 가면 한 집단이 일정 수준 면역도가 도달하기까지 어쩔 수 없이 유행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 경우 바이러스 노출도를 높이는 만큼 재유행 우려가 높고 고령자 등 고위험군에서 희생이 뒤따를 수 있는 만큼 유치원·학교 개학시기 등을 정할 때 정책적 딜레마를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경고했다.

오 위원장은 "집단면역이 올라가려면 억제 정책을 풀어야 하는데 유행이 다시 올 수 있다는 정책적 딜레마가 있다"며 "개학을 앞두고 분명하게 억제 또는 완화 정책이 어떤 목표가 있고 어떤 장단점이 있는지 잘 이해하고 이러한 정책에 협조 또는 나름대로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장은 "집단면역이 하나의 수단으로 갈 수 있다는 말"이라며 "예를 들어 간염 예방접종을 여러 차례 맞으면 항체형성률, 즉 면역이 60~70% 수준이 되도록 예방접종을 하는 식"이라고 말했다.

중앙임상위원회가 이처럼 집단면역을 강조한 이유는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으로 유행이 장기화될 경우 언제까지고 학교 개학을 미루거나 재택근무를 상시화하기 어렵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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