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유혜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해 넷플릭스 단독 개봉을 결정한 '사냥의 시간'이 해외세일즈사와 갈등을 빚고 있다.
앞서 23일 '사냥의 시간'의 투자 및 배급을 담당한 리틀빅픽처스는 "한국 영화 최초로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 베를리날레 스페셜 갈라 섹션에 초청돼 호평을 받은 '사냥의 시간'이 넷플릭스를 통해 오는 4월 10일 단독 공개된다"고 밝힌 바 있다.
당초 '사냥의 시간'은 2월 26일 개봉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면서 자연스럽게 개봉을 연기했으나 결국 넷플릭스를 통해 단독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사냥의 시간' 해외 세일즈를 담당한 해외 배급 대행사 콘텐츠판다와 의견 차이를 보이고 있다. 콘텐츠판다 측은 뉴스1을 통해 "리틀빅픽쳐스가 해외 세일즈사 콘텐츠판다에게 일방적인 계약해지를 통보했다"며 "콘텐츠판다는 이미 베를린국제영화제 초청까지 메이드했고 해외 30여개국 세일즈를 완료한 상황에서 매우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 영화사들과 계약이 체결된 상황. 국제적인 소송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대응 방안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콘텐츠판다는 스포츠조선과의 통화에서도 "우리도 오늘(23일) 보도로 넷플릭스와 계약을 알게 됐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와 관련해 리틀빅픽처스 관계자는 "국내 개봉도 연기했지만 해외 쪽도 팬데믹으로 인해서 극장도 문 닫은 상황인데 개봉이 잘 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그 상황에서 우리도 회사 적으로 존폐 위기에 있었고 그런 상황에서 넷플릭스에 제안해 협상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그 상황에서 해외 세일즈 대행을 맡긴 콘텐츠판다쪽에 상황을 공유하고 협조 요청을 했다"라며 "이미 판매한 쪽에 고지하고 계약 해지 진행해달라, 거기 따르는 비용은 돌려주고, 다 하겠다고 했다. 손해배상을 해주겠다고 했는데 어떤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할 수 없다 할 수 없다'만 해왔다"고 밝혔다.
한편 '사냥의 시간'은 희망이 없는 국가 현실에서 위험한 범죄를 계획하는 4명의 젊은이와 그들을 추격하는 한남자의 이야기를 다룬 추격 스릴러물이다. '파수꾼' 윤성현 감독이 9년 여만에 메가폰을 잡은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