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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는 제가 직접 꽂을게요"...일상이 된 언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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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박준서 기자)
뉴시스 제공
[박준서 기자] 뉴시스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외식·식품업계의 비대면 서비스 도입과 시도를 빠르게 앞당기면서 '언택트'(untact)가 일상으로 자리잡고 있다. 물론 코로나19 이전에도 이 같은 서비스는 존재했고, 그 수요 또한 점차 늘어나는 추세에 있었다. 일례로 스타벅스 앱 주문 '사이렌 오더'의 지난해 주문건수는 1억건 이상이었다. 다른 프랜차이즈 커피숍이나 식당도 지난해 주문 앱이나 키오스크 등을 준비한 상태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지난해가 언택트 소비 시작 시기였다면, 올해는 언택트가 일상이 되는 해가 될 것"이라며 "이 전환에 코로나19가 불을 붙인 셈"이라고 했다.

서울에서 편의점을 운영 중인 김정호(45)씨는 "코로나19 이후 많은 고객이 카드 단말기에 직접 카드를 꽂는다"고 했다. 이전에는 직접 해달라는 팻말이 있어도 카드를 건네는 손님이 대부분이었는데, 코로나19 이후엔 오히려 "제가 할게요"라고 말하는 고객이 급격히 늘었다는 것이다. 김씨는 "언택트라는 말이 요새 많이 나오는데, 그래서인지 편의점에서도 최대한 점원과의 접촉을 피하려는 경향이 늘어난 것 같다"고 했다.
뉴시스 제공
외식·식품업계 현장에선 비대면 서비스 수요가 확연히 늘었다는 게 숫자로 확인되고 있다. 맥도날드에 따르면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7일까지 드라이브 스루 매장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늘었다. 지난 1월부터 지난 15일까지 스타벅스의 드라이브 스루 주문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했다. 지난달 뚜레쥬르의 온·오프라인 연계(O2O) 서비스를 통한 배달 매출은 전월 대비 500% 이상 늘었다.

이렇게 외식·식품업계에서 시작된 언택트 소비는 유통업계는 물론 호텔업계로도 빠르게 번지고 있다. 롯데백화점 부산·울산·광주점 등은 '드라이브 픽' 서비스를 하고 있다. 백화점 앱으로 물건을 산 뒤 결제할 때 상품 수령 시간을 설정하면 해당 발렛 파킹 라운지에서 상품을 받아갈 수 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고객 반응이 좋으면 전국으로 확대할 수 있다"고 했다. 롯데호텔은 호텔 내 레스토랑 음식을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판매 중이아. 신라호텔은 아침·저녁 룸서비스가 포함된 숙박 패키지 반응이 좋자 판매 기간을 늘렸다.

업계는 언택스 서비스·소비 증가가 코로나19로 인한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코로나19 이후에도 계속 대세일 거라고 전망한다. 온라인 쇼핑과 배송 서비스의 편리함이 오프라인 매장의 급격한 고객 이탈로 이어졌듯이 비대면 서비스에 일단 한 번 적응하게 되면 대면 서비스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 할 정도로 편리하고 편안할 거라는 예상이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아직은 직접 얼굴을 보고 주문해야 하는 요소들이 있고, 다소 나이가 있는 분들에겐 접근성이 떨어질 수 있다"면서도 "10~40대는 충분히 언택트에 익숙해져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변화는 예상보다 빠르게 일어날 수 있다"고 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언택트는 이미 2018년에 김난도 교수가 꼽은 앞으로 변화상 중 하나"라며 "코로나19가 이를 가속화한 측면이 있으나 바이러스 영향이 아니더라도 올해엔 충분히 대세로 자리잡을 만한 소비 방식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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