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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상원 정보위원장, 코로나19 확산 앞서 주식 '대량 매각'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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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장민준 기자)
뉴시스 제공
[장민준 기자] 뉴시스에 따르면 미 상원 정보위원회 수장이 자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본격화 전 주식을 대량 매각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CNN, 미 비영리 라디오 NPR에 따르면 미 상원 정보위를 이끄는 리처드 버 위원장은 지난 2월13일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170만달러(약 21억1500만원) 상당 주식을 매각했다.

당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2만9000선을 돌파하는 등 미 증시가 연일 최고 호황을 누리던 때였다. 아울러 당시 미국에선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0명대에 불과해 질병 확산에 대한 우려도 미미한 상황이었다.

문제는 그가 주식 매각을 불과 며칠 앞두고 국민들을 상대로 코로나19 위기감을 안심시키는 기명 기고를 했다는 것이다.

그는 2월7일 같은 당 러마 알렉산더 보건위원장과 폭스뉴스 공동 기고문을 통해 "오늘날 미국은 그 어느 때보다도 코로나19와 같은 부상하는 공공보건 위협에 대응할 준비가 잘 돼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버 위원장은 그로부터 약 2주 뒤엔 워싱턴DC에서 열린 한 사교 오찬에서 코로나19 위험성을 경고했다고 한다. 해당 오찬 자리에는 100명 이하의 소수만 참석했으며, 구성원은 주지사 사무실 또는 의회 직원들이었다.

오찬은 2월27일에 이뤄졌는데, NPR은 자체 입수한 비밀 녹음 파일을 토대로 버 위원장이 참석자들에게 코로나19 확산 위험성을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버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코로나19에 대해 "최근 역사상 봐왔던 어떤 것보다 강력한 전파가 될 것"이라며 "1918년 팬데믹(스페인독감)과 유사할 수도 있다"고 했다.

당시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15명이었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그때까지만 해도 공식 석상에서 미국 내 코로나19로 인한 위험성이 높지 않다는 낙관론을 펼치고 있었다.

이후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급증했고, 호황을 누리던 주요 증시도 본격적인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이에 버 위원장의 일련의 주식 매각과 기명 기고, 소규모 오찬 자리에서의 위험성 경고가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만 CNN은 이와 관련해 "버 위원장이 상원의원으로서 내부 정보에 기반해 주식을 매각했다는 징후는 없다"고 했다. 버 위원장은 트위터를 통해 "NPR이 고의로, 무책임하게 코로나19 위협에 대한 내 발언을 왜곡했다"고 항변했다.

한편 NYT에 따르면 버 위원장이 주식을 매각한 시기에 다른 미 의회 구성원들도 주식 매각에 나섰다.

보도에 따르면 역시 상원 정보위 소속인 민주당 소속 다이앤 파인스타인 상원의원이 비슷한 시기에 600만달러 상당 주식을 매각했으며, 공화당 짐 인호프 상원의원과 켈리 로플러 상원의원도 주식을 대량 매각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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