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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능력표현 vs 성상품화…여성 선수들의 속옷 화보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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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장영권 기자) 여자 운동선수들의 속옷 광고 출연을 놓고 스포츠계의 논란이 뜨겁다.

이달 초 영국의 란제리 회사 아장 프로보카퇴르는 여자 선수 네 명을 모델로 섭외해 자사 제품을 입고 해당 종목 경기를 하는 모습의 광고를 공개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광고에는 육상 선수 퀸 클레이(미국), 앨리샤 뉴먼(캐나다)과 스포츠 클라이밍 선수 사샤 디줄리안(미국), 영국 체조 선수 조지아 메이 펜튼이 출연했다.

이들은 란제리 차림으로 각자의 종목에서 경기하는 모습을 광고에 담았는데, 가슴과 엉덩이 부분이 클로즈업되기도 했고 배경 음악으로는 스위스 가수 '옐로'의 '오 예(Oh Yeah)'가 깔렸다.

AGENT PROVOCATEUR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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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 광고는 공교롭게도 '세계 여성의 날'인 8일을 전후해 발표됐다. 곧 바로 '성 상품화'에 대한 지적이 나왔다.

캐나다 육상 선수인 세이지 왓슨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이 광고를 보고 마음이 매우 아팠다"며 "여자 선수들의 경기 장면에서 가슴과 엉덩이 부분을 확대해서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400m 준결승까지 올랐던 왓슨은 "여자 선수들의 팔이나 다리, 복부와 등에 있는 근육이나 정신적인 강인함은 별 관심 대상이 아니다"라며 "올림픽 때도 경기를 마친 뒤 카메라가 내 엉덩이 쪽을 확대해 잡는 바람에 그와 관련된 성희롱성 메시지를 엄청나게 받아야 했다"고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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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승리를 위한 플레이(Play to Win)'라는 주제로 이 광고를 기획한 세라 셔튼은 "각자 종목에서 영웅으로 자리매김한 선수들의 몸에 대한 자신감을 표현하고 우리 제품을 입었을 때의 느낌을 살려내고 싶었다"고 의도를 설명했다.

광고에 출연한 선수들도 '성 상품화' 비판에는 동의하지 않는 분위기다.

클레이는 뉴욕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사실 그런 브라를 착용하고 허들을 넘어본 적이 없었다"며 "해방감 같은 기분을 느꼈다"고 말했다.

뉴먼 역시 "여성이자 운동선수로서 어떤 장벽을 깬 것 같다"며 "이 광고를 통해 여성으로서 아름다움의 또 다른 면을 보여줄 수 있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뉴욕 타임스는 "(성 상품화 논란에 대한) 일보 전진인가, 아니면 엄청난 후퇴인가"라는 부제목을 달았고, 영국 신문 가디언은 "매력적인 운동 능력은 성적인 부분과 강인함에 대한 어필이 모두 이뤄지기 마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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