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용 기자] 뉴시스에 따르면 BMW그룹 올리버 집세 회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관련, 18일(유럽 현지시간) "향후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수요를 예측해 생산 물량을 조절하는 등 유연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다양한 수단을 최대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집세 회장은 이날 독일 뮌헨 본사에서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2019년 실적 및 미래를 위한 기업 전략을 발표, "단결과 책임감 있는 행동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직원들의 건강 보호와 수익성 모두를 충족시킬 수 있는 최적의 균형을 찾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이날 발표된 미래기업전략에 따르면 BMW그룹은 2025년까지 미래 모빌리티 연구개발(R&D)에 300억 유로(약 42조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BMW 그룹은 향후 미래 기술에 투입되는 투자비용을 상쇄하기 위해 효율성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다. 사업전반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프로그램인 퍼포먼스 넥스트 를 통해 2022년 말까지 120억 유로 이상의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두겠다는 방침이다. 신규 모델 개발에 소요되는 시간이 최대 3분의 1로 줄어든다. 또 2021년부터 전기화 자동차에 최적화된 지능형 아키텍처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최대 50%에 이르는 전통적인 드라이브트레인 모델을 단종시킬 방침이다.
BMW는 올해 고객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세분화된 제품을 제공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는 '파워 오브 초이스' 전략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차세대 BMW 7시리즈 라인업에는 5세대 전기 드라이브트레인이 탑재된 순수 전기 모델이 최초로 추가되며 기존 가솔린, 디젤 엔진뿐만 아니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및 순수 전기 모델 등 총 4종의 드라이브트레인이 완성될 예정이다. 전기화 모델을 필두로 한 파워 오브 초이스 전략은 7시리즈 뿐 아니라 다양한 모델 라인업에도 점차 확대될 예정이다.
BMW는 2023년까지 총 25종의 전기화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며, 이 중 절반 이상은 순수 전기차로 구성된다.
BMW는 2021년에 전기화 차량에 대한 수요가 2019년의 두 배가 될 것으로 예측되며 2025년까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한 전기화 차량의 연평균 판매 성장률은 30%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BMW 그룹은 현재 생산되고 있는 신차들에 대해 올해에도 유럽에서 요구하는 이산화탄소 배출 허용량을 만족시킬 것임을 밝혔다. 이를 위해 구동 시스템을 추가로 개선하고 전기화 모델 판매량을 확대할 예정이며, 2021년 말까지 누적 100만 대 이상의 순수 전기차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5세대 전기 드라이브트레인 기술이 탑재된 새로운 순수 전기차 5종도 선보인다. 지난 6년 동안 수요가 꾸준히 증가한 BMW i3를 비롯해 2019년 말부터 영국 옥스포드 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한 MINI Cooper SE, 올해부터 중국 선양 공장에서 생산되는 BMW iX3, 2021년부터 독일 딩골핑 공장에서 생산되는 BMW iNext, 뮌헨 공장에서 생산되는 BMW i4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BMW 그룹의 자동차 부문 판매량은 253만8367대를 기록했다. 그룹 매출은 7.6% 증가한 1042억1000만 유로(약 146조원)를 달성, 사상 최초로 1천억 유로를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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