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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코로나19 예방 노력에 찬물" 파업 철회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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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황선용 기자)
뉴시스 제공
황선용기자 뉴시스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노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오는 20일 올해 첫 부분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회사와 일부 현장조직이 파업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19일 발행한 사내 소식지 '인사저널'을 통해 "노조가 20일 2시간 파업을 강행키로 하면서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한 전사적인 노력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노동집약적인 조선업의 특성상 감염자가 1명이라도 발생하면 사업장 전체가 폐쇄될 수 있고 생산이 늦어져 제때 납기를 맞추기 못하게 된다"며 "실제 확진자가 발생한 현대건설기계와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등은 공장 가동 중단으로 생산차질을 겪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회사는 "언론은 물론 울산시와 상공계를 비롯한 관계기간들도 호소문을 내고 감염자 확산 우려와 함께 지역경제 위기를 가중시킬 파업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며 "회사도 지난 18일 법에서 보장하는 단체행동권을 존중하지만 이번만큼은 모두의 안전을 위해 파업 집회를 자제해달라는 공문을 노조에 발송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전년 대비 올해 조선업 신규 발주가 70% 이상 줄어들고 유가가 30달러 밑으로 폭락해 해양플랜트 일감 확보는 기약이 없는 상황"이라며 "희망퇴직과 무급휴직 등 코로나19 확산으로 주요 제조업 전반에 구조조정의 칼바람이 몰아치는 게 현실"이라고 전했다.

현대중공업은 "노조는 어떤 선택이 모두를 위한 길인지 냉철하게 심사숙고하고 지금이라도 파업 지침을 거둬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현대중공업 사내 현장조직인 '현장 희망'도 이날 유인물을 내고 "소규모 모임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가운데 수백, 수천이 모이는 파업을 한다는 건 분명 민폐"라며 "파업 취지가 아무리 정당하다 하더라도 집단 이기주의로 매도당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투쟁의 성과는 조합원의 마음을 얻는 것에서 시작한다"며 "이 시국에 조합원들이 원하는게 무엇인지 여론의 힘을 얻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대중 노조는 파업 집회시 마스크 착용, 참가자간 1m 이상 거리두기, 구호 자제 등 코로나19 예방 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다.

노조 관계자는 "철저한 예방대책을 세워 진행하는 실외 집회는 노동자들이 일상적으로 활동하는 사업장 내부보다 더 안전하다"며 "더욱 세심한 조치를 통해 감염 상황이 발생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전했다.
뉴시스 제공
파업 결정에 대해서는 "회사가 지난해 법인분할 반대투쟁을 빌미로 수천명의 노동자를 징계하고 손배가압류 등으로 노조의 발목을 잡고 있는 상황"이라며 “더 이상 시간이 없음을 잘 알고 있기에 최소한의 단체행동을 통해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가고자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조는 앞서 지난 16일 쟁의대책위원회의를 열고 회사의 성과급 우선 지급 계획에 반발하며 20일 2시간 부분파업 계획을 확정했다.

노사는 이날 오후 47차 교섭을 속개할 예정이나 의견차가 커 합의점을 찾을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중 노사는 지난해 5월 2일 임금협상 상견례를 시작으로 10개월 넘게 50차례 가까이 교섭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회사는 임금과 성과급 위주로 합의해 교섭을 조속히 마무리하자는 입장이나 노조는 법인분할 파업 징계 철회 등 현안문제 해결방안도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회사가 앞서 지난해 말 기본급 4만5000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격려금 100%+150만원 지급 등이 담긴 제시안을 전달하기도 했으나 노조는 곧바로 반려했다.

노조는 2019년도 임금협상에서 기본급 12만3526원(호봉승급분 별도) 인상, 성과급 최소 250% 보장, 하청노동자 처우 개선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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