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김나연 기자) 조선 비하 논란에 휩싸였던 '킹덤 시즌2' 대만판이 제목 변경을 결정했다.
'킹덤 시즌2'는 지난 13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동시 공개됐다. 총 6편으로 구성된 '킹덤 시즌2'는 지난해 공개됐던 '킹덤'의 후속작으로, 그 뒷이야기가 담겼다.
하지만 '킹덤 시즌2'가 공개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예상치 못한 곳에서 논란이 일었다. 다름아닌 대만을 비롯한 중화권에서 '킹덤'이라는 제목이 '이시조선(李屍朝鮮)'으로 번안돼 공개됐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기 때문.
'이시조선'은 이존에 있던 '이씨 조선'이라는 말에서 '씨(氏)' 대신 시체를 뜻하는 '시(屍)'를 넣은 일종의 언어유희로 만들어진 제목이었다.
하지만 문제는 '이씨 조선'이라는 말 자체에 있었다. '이씨 조선'은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이 최후기의 전주 이씨 왕통 조선을 부르는 명칭으로 사용하기 시작한 말이었기 때문이었다.
실제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서도 '이씨 조선'을 '이씨가 세운 조선이라는 뜻으로, 조선을 낮추어 이르는 말'이라고 정의돼 있다. 비슷한 말로는 '이씨 왕조'가 있다. 때문에 이러한 어원을 가진 단어를 사용한 '이시조선'이라는 제목을 두고 적절치 못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논란이 불거지자 넷플릭스 측은 결국 제목 변경을 결정했다. 넷플릭스 측은 "곧 새로운 중국어 제목을 마련해 서비스에 적용할 예정"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 시즌2'는 죽은 자들이 살아나 생지옥이 된 위기의 조선, 왕권을 탐하는 조씨 일가의 탐욕과 누구도 믿을 수 없게 되어버린 왕세자 창(주지훈)의 피의 사투를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