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현황] 인도, 코로나19 한달 뒤 10배 증가 가능성…다음 핫스팟?

(톱스타뉴스 김명수 기자) 뉴시스에 따르면 13억 인구로 중국에 이어 세계 2위의 인구 대국인 인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세계적 핫스팟(집중발생지)이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이 경고하고 있다고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가 18일 보도했다.

대규모 검사와 사회적 거리두기와 같은, 아시아의 다른 나라들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는 봉쇄 조치들이 인도에서는 효과가 없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인도의 높은 인구밀도와 취약한 보건 인프라가 이러한 우려를 낳고 있다.

인도에서는 총 137명의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해 3명이 목숨을 잃었다. 아직까지는 인도의 전체 감염자 수나 사망자 수 증가가 느린 편이지만 한 달 뒤인 4월 중순이면 10배로 늘어날 수 있다고 인도 의학연구소 산하 바이러스연구소 소장을 지냈던 제이콥 존 박사는 우려했다.

그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최코로나19 감염자선을 다 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지만 인도는 아시아의 다른 나라들에 비해 아직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어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장 큰 문제는 금융중심지인 뭄바이가 위치해 있고 도시화 비율이 높은 마하라슈트라주이다. 마하라슈트라주에서는 39명의 감염자가 발생했다. 인도 내 최다 코로나19 감염자 발생 주이다. 주정부는 지난 16일 주내 도시들에 사실상의 도시 폐쇄 조치를 취하도록 요구했다.

높은 인구밀도도 우려의 대상이다. 인도의 인구밀도는 1㎢당 420명으로 중국의 148명에 비해 3배에 가깝다. 게다가 인도의 도시들은 생활 여건이 열악한 빈민가와 저소득층 주택들이 밀집해 있다.

미 하버드대학의 감염병 전문가 스리낫 레디 박사는 한국은 무증상 환자까지도 코로나19 검사를 할 수 있었지만, 인도에서 "이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사회적 거리두기 역시 도시 빈곤층이나 아주 어려운 농촌 인구에게는 잘 통하지 않는다. 그들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불가능한 일을 해야만 하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인도는 국내총생산(GDP) 가운데 의료 지출이 차지하는 비율이 3.7%에 불과해 전세계에서 가장 낮은 국가들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코로나19 감염이 대규모로 일어날 경우 인도는 이에 대응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우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