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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악마는 갑니다"…텔레그렘 N번방 사건 '박사' 추정 글 온라인 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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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김나연 기자) 텔레그렘 N번방 사건의 핵심 인물인 '박사'가 남긴 것으로 추정되는 글이 온라인 상에서 유포되고 있다.

18일 복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N번방 박사가 잡히기 전 쓴 글'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게재됐다. 게시글 안에는 "악마는 갑니다"라고 시작되는 장문의 글 캡처본이 첨부됐다.

자신을 '박사'라 칭한 글 작성자는 "위태로운 목숨을 부둥켜 안는 대신 마파람처럼 날려 스스로 꺼뜨리기로 작정했다. 혹자는 이를 더러 사칭 또는 쇼라고 치부할지 모를 일이지만 본인에겐 처절한 맹세이자 끝맺음의 고백"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스스로를 '악독한 마음의 장애자'라고 칭하며 "내 삶은 혼 투성이었으며, 나의 생존은 타인의 희생을 낳는 비극이었다. 더러운 돈으로 무엇을 하냐는 꾸짖음에 나는 환원으로 답하려고 한다. 범죄인 조두순의 응징에 내 돈을 모두 뱉어냈다"고 말했다.

이어 "포르노합법화와 성매매법 폐지는 진실된 외침이었다. 도태된 인간들에게는 샛길이 필요하다. 인권의 우선요소는 기본 욕구의 해소가 되느냐이다. 그것이 순리적 해소가 될 수 없다면 우회적 해소를 대안해 주어야 하는 것이 국가의 의무"라며 자신의 행위의 타당성을 주장했다.

서울지방경찰청 / 연합뉴스
서울지방경찰청 / 연합뉴스
N번방 사건 '박사'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글 / 온라인 커뮤니티
N번방 사건 '박사'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글 / 온라인 커뮤니티

그러면서 "어떠한 명분과 변명으로도 나의 죄는 씻길 수 없다는 걸 잘 안다. 그래서 이제 매듭을 지을 시기임을 아는 것"이라며 "피해를 입은 이들에게의 사과는 불필요하다. 개개인이 아닌 보여주기 위한 이런 곳에서의 사과는 의미 없고 이기적인 변명일 뿐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생을 던짐으로 용서의 절반정도는 이루어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품어본다. 이기적인 인간 박사는 간다. 인간 김XX는 이만 간다"며 자해를 암시하는 말을 덧붙였다.

해당 캡처본은 N번방 박사의 유서라고 칭해지며 각종 커뮤니티에 떠돌고 있지만, 명확한 진위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다.

앞서 '텔레그램 N번방'으로 불리는 유료 채널에서 성착취 동영상이 유포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와 관련해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지난 17일 'N번방' 운영 혐의의 유력 피의자를 비록한 4명을 검거해 조사했다고 밝혔다.

특히 N번방의 핵심 운영자인 '박사'로 추정되는 유력 피의자 A씨는 경찰 조사를 받던 중 경찰서 유치장에서 자해를 시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자해 후 옮겨진 병원에서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여 검사를 진행한 결과, 최종 음성 판정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경찰은 피의자 A씨를 상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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