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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피디수첩(PD수첩) 신천지 전 총무 “신도 가출·폭력·자해 지시” 가정 붕괴…이만희 총회장은 검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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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장필구 기자) ‘PD수첩’에서 전 세계와 우리나라를 공포로 몰아넣고 있는 코로나19 사태, 그 논란의 중심에 있는 신천지의 고속성장 이유를 파헤쳤다.

17일 MBC ‘PD수첩’에서는 신천지의 실체를 취재한 ‘코로나19와 신천지’ 2부 ‘신천지 고속성장의 비밀’ 편이 방송됐다.

MBC ‘PD수첩’ 방송 캡처
MBC ‘PD수첩’ 방송 캡처

코로나19 사태로 위협을 받는 수준 이상으로 크나큰 피해를 보고 있는 우리나라 국민의 건강과 국가 경제의 상황으로부터 책임을 회피할 수 없는 신천지를 ‘PD수첩’이 또 조명했다. 이번에는 신천지의 고속성장의 비밀을 파헤쳤고, 그들이 내세운 전도 방법인 ‘모략전도’와 그 폐해를 들여다봤다. 그들의 조직적인 모략과 그로 인해 무너진 사람들을 만나 신천지가 얻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지도 탐구했다.

신천지의 현재 규모는 약 24만 명인 것으로 전해졌으며, 입교 대기자까지 하면 약 3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는 20만 명이었고,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10만 명에 미치지 못했다.

대형 단체로 거듭난 중심 전략이 바로 ‘모략’이었다. 모략전도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빠져들게 하는 ‘트루먼 쇼’를 방불케 했다. 한 사람을 속이기 위해 여러 사람이 투입되는 연극 같은 모습이다. 

부산 모 대학교의 학생 A씨는 캐릭터 연구를 위해 인터뷰를 부탁한 웹툰 작가와 만남을 이어가면서 자연스럽게 한 입시학원으로 갔다. 알고 보니 그 곳은 위장한 신천지 교육센터였고, 이와 비슷한 경험을 한 사람이 많다.

전도가 최고의 사명으로 여겨지는 신천지 교인들 사이에서 전도 대상은 수확해야 하는 ‘열매’로 불린다. 대상이 된 인물의 여러 가지를 알아내 전도를 위한 치밀한 연극을 준비, ‘모략 전도’를 실행해 세를 불리는 모양새다.

거짓말로 사람을 꾀어내는 모략을 ‘지혜’나 ‘책략’ 등으로 긍정적인 해석을 하며 권장을 하고 있다. 마치 신천지를 위한 거짓말은 아이에게 약을 먹이기 위해 쓴 맛이 아니라고 거짓말을 하는 것과 같다고 표현한다.

그 과정을 정리해 보자면 다음과 같다.
▲ 1단계 : 설문조사와 위장행사를 통한 연락처 수집
▲ 2단계 : 심리상담
▲ 3단계 : 성경공부
▲ 4단계 : 센터(신천지 교리 공부)

‘PD수첩’이 모략전도에 대해 신천지에게 공식적으로 질의를 했고, 신천지 측은 “총회 및 지파 차원에서 모략으로 전도하라고 지시하거나 공문으로 하달하지 않는다”는 전 신도의 무수한 증언을 부인하는 답변을 내놓았다.

MBC ‘PD수첩’ 방송 캡처
MBC ‘PD수첩’ 방송 캡처

가정 붕괴 또한 심각한 문제다. 교인임이 노출됐을 때 가출이나 이혼이 잇따른다. 이러한 행동이 발각 시의 대처 매뉴얼이고, 신천지 내 조직 ‘섭외부’가 가출을 비롯해 폭력, 자해 등 특정 행동을 지시한다고 전해져 충격을 안겼다.

그들은 부모를 비롯한 가족에게 신천지 신도임을 들통 나는 것을 ‘노출’이라고 하고, 가족과의 종교 갈등을 ‘핍박’이라고 표현하고 있었다.

김종철 전 신천지 섭외부 총무는 “개종교육을 들어갔을 때 무슨 문제가 생겼다고 하면 툭 치면 쓰러져라, 아니면 말 그대로 뛰어내려라, 자해할 수 있는 거 있으면 해라, 그래야 나오니까, 그런 식의 교육을 한다”고 폭로했다.

그는 또 “가족들과의 불편함이 있는 사람들은 신변보호요청서를 쓰게끔 만든다. 그럼 그걸 다 써놓는다. 그걸 가지고 경찰서에 제출을 해서 ‘이 친구가 나한테 일임을 했으니까 이 친구에 대해서 위치추적도 해주시고’(라는 식으로) 다 이렇게 요청을 하는 것”이라며 신천지 섭외부의 치밀함을 설명했다.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가 신천지에게 낸 청춘반환소송은 지난 1월에 1심 판결이 나왔고, 한학수 PD는 그 판결문의 일부를 읽었다.

“선교의 자유가 헌법에 보장된 기본권이라 할지라도 헌법질서와 타인의 기본권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법규에 어긋나지 않아야 한다. 그런데 전도 대상자가 정당한 결정을 내릴 기회를 막고 신천지 예수교회 소속이란 것을 은닉한 채 신도가 되도록 유도한 것이다. 이는 헌법으로 보호하는 종교의 자유를 넘어선 것이고 사기범행의 기망이나 협박행위와도 유사하며 위법성이 있다고 판단된다.”

신천지의 재산 또한 조명했다. 신도들을 대상으로 한 강매와 가깝다고 볼 수 있는 헌금으로 이뤘다는 총회와 12지파의 재정은 각각 약 949억 원과 약 1,799억 원에, 부동산 가치는 약 2,735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 놀라움을 자아냈다. 신도들 사이에서는 매우 검소하다고 여겨지는 이만희 총회장의 개인 재산 또한 가평 청평 별장 ‘평화의 궁전’을 포함해서 파헤치면 파헤칠수록 미심쩍인 부분이 많아 보였다.

MBC ‘PD수첩’ 방송 캡처
MBC ‘PD수첩’ 방송 캡처

MBC 탐사기획 프로그램 ‘PD수첩’은 매주 화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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