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김도원 기자) 뉴시스에 따르면 미국에서 델타항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탑승한 사실을 뒤늦게 통보받고 이륙 직전 항공기 운항을 멈추는 일이 발생했다.
CNN 등에 따르면 델타항공은 16일(현지시간) 오후 6시30분 뉴욕주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에서 시애틀로 출발할 예정이던 델타항공 2503편에 코로나19 감염자가 탑승한 사실을 이륙 직전에 확인하고 운항을 취소했다.
델타항공 측은 "확진자는 아무런 증상을 보이지 않았지만 만일에 대비해 운항을 취소했다"며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현지 보건당국자들의 지침을 따랐다"고 밝혔다.
델타항공은 승객을 모두 내리게 한 뒤 기내 소독을 진행했다. 또한 승객들에게 "감염환자가 질문을 받고 있으며 CDC 지침에 따르고 있다"는 등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했다.
승객들은 불편을 겪었지만 대부분의 탑승자가 양해했다고 한 탑승자가 전했다. 승객들은 오후 10시 항공기에 다시 올라시애틀로 이동했다.
지난 주에는 코로나19 검사 결과를 기다리던 의심환자가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에서 팜비치로 가는 제트블루 항공편에 고지 없이 탑승하기도 했다.
이 승객은 도착 직후 양성 판정 결과를 통보받았다. 이에 뉴욕과 뉴저지 항만당국은 방역 조치를 취했다. 항공사 측은 이 승객에 대해 영구적으로 탑승을 금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