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이창규 기자) 올 여름 개최 예정인 유로 2020(EURO 2020)의 연기 여부를 결정한 긴급 회의가 하루 앞으로 다가와 눈길을 끈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17일(현지시간) 긴급 회의를 열고,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각국 리그 일정 및 국가대표팀 일정을 조정할 것인지에 대한 의사를 결정할 예정이다.
가장 핵심이 되는 의제는 역시 유로 2020의 개최 연기 여부다. 올해로 60주년을 맞은 유로는 16번째로 개최되는 대회로, 단일 개최국이 아닌 총 12개국의 12개 도시서 진행될 예정이다.
당초 6월 12일부터 한 달간 치러질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가 유럽 전역으로 확산되면서 각국에서 UEFA에 대회 연기를 요청하고 있다.
특히나 개막전이 열리는 곳이 유럽서 가장 많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탈리아의 로마라는 점도 연기 가능성에 힘을 싣고 있다. 이외에도 피해가 극심한 스페인과 독일 등도 대회를 유치한 상황이라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지 않을 경우 피해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UEFA 측은 대회가 취소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힌 상황인데, 우선 2021년으로 대회 자체를 1년 연기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혹은 시즌이 진행 중인 12월에 개최될 가능성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유럽 5대리그는 4월 3일까지 전면 중단된 상황이며, UEFA 챔피언스리그(UCL)와 UEFA 유로파리그(UEL) 모두 일부 경기들이 진행되지 않은 채 연기됐다.
때문에 2019/2020 시즌 자체를 무효화하자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완전히 동일한 기간에 치러질 예정인 2020 코파 아메리카 아르헨티나-콜롬비아는 아직까지 연기 가능성에 대해 언급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