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이창규 기자) 2020 도쿄올림픽의 개막을 130일 앞두고 코로나19 여파로 개최 연기를 넘어 취소 가능성이 고려되고 있는 가운데, 과거 제작된 영화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1988년 개봉한 극장판 애니메이션 '아키라(AKIRA)'는 오토모 가츠히로가 '영 매거진'서 연재하던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제작됐으며, 원작자인 오토모 가츠히로가 연출을 맡았다.
일본의 거품경제를 논할 때 빠지지 않고 언급되는 이 작품은 사이버펑크를 소재로 한 작품으로, 서구권에도 엄청난 영향을 끼친 것으로 유명하다.
그런데 이 작품이 주목받게 된 것은 작중 배경 때문. 시간적 배경이 2019년인데, 작품 속에서는 도쿄 올림픽의 개막까지 147일이 남은 것으로 그려진다.
이러한 간판 아래에는 '중지다, 중지!'라는 낙서도 자리하고 있다. 작중 일본의 사회적 상황이 올림픽을 개최하기에는 무리가 있기 때문.
이 장면은 실제로 도쿄 올림픽이 개최되는 것으로 정해지면서 화제를 모았고, 게다가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해 실제로 올림픽 개최가 불투명해지자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심지어 작품에서는 올림픽 관련 증세 문제는 물론, 세계보건기구(WHO)의 전염병 대책에 대한 비판도 언급되어 있었다.
이러한 사실은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서 재조명받으면서 예언 문서 취급을 받고 있다.
실제로 개막까지 147일이 남아있던 2월 28일에는 게임 개발자 코지마 히데오가 자신의 트위터에 이를 기반으로 한 팬아트를 게재했다. 도쿄대학에서는 학생들이 입간판을 실제로 제작해 전시하기까지했다.
한편, '아키라'에서는 올림픽이 개최되지 않는데, 과연 이 부분까지도 실제로 일어나게 될 것인지 관심이 높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