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 브라이언 메이, “70세 이상은 4개월 동안 격리?…디스토피아 SF 영화 같아” 영국 정부의 코로나 대처 계획 비판

(톱스타뉴스 이은혜 기자) 영국 록 밴드 퀸(QUEEN)의 기타리스트 브라이언 메이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19)에 대응하는 영국 정부의 행보에 불만을 토로했다.

15일(한국시간) 브라이언 메이는 개인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게 사실이야? 언론에서 하는 이야기가 틀려서, 내가 이 글을 내릴 수도 있어"라며 영국의 매체 미러가 보도한 내용이 담긴 화면 캡처를 게재했다.

해당 기사에는 영국 ITV 뉴스 측 관계자의 말을 이용해 "영국 정부가 70세 이상의 영국인들에게 4개월 동안 엄격한 자가격리 상태를 유지하도록 할 것"이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해당 내용의 진위 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해당 연령대에 속하는 브라이언 메이는 자신의 생각을 장문으로 남겼다. 브라이언 메이는 "점점 더 디스토피아 공상과학영화처럼 들리네. 그래서 70세 이상의 사람들은 이제 차별 받는 건가? 자유를 제한 받고, 가택 연금을 당하는 거야?"라고 말했다.

이어 브라이언 메이는 "제발 나에게 '그게 너를 위한거야'라고 말하지 마. NHS(영국 공공 의료 서비스. 국민 건강 서비스) 부담을 완화하려고 하는 일이라고 써 있어. 이건 젊은이들을 우선순위에 두는 거잖아?"라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또한 브라언 메이는 "지난달에는 하루에 4만명의 행복한 젊은이들을 만나고 세계를 여행했는데, 다음달에는 내가 거리에 나서면 경찰에 신고된다는거지? 정말 엄청난 비탈길이네. 정말 이걸 할 수 있을까? 우리를 사회에서 제외시키고? 정말 끝까지 생각해본거야?"라며 비판했다.

이후 브라이언 메이는 해당 게시글 내용을 추가했다. 그는 셰익스피어가 전염병으로 격리됐을 때 '리어왕'을 집필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이 상황을 긍정적으로 바꿔볼게. 만약 내가 스튜디오에서 작업할 수 없고, 라이브도 할 수 없다면, 작곡을 할 거야"라고 말했다.

브라이언 메이는 전설적인 록 밴드 퀸의 기타리스트다. 브라이언 메이는 천체물리학 박사 학위 받은 학자로 영국 리버풀존무어스대학교 총장을 지내기도 했다.

최근 영국에서는 코로나 확진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영국 정부가 70세 이상 고령자들을 앞으로 4개월 동안 집, 요양원 안에 엄격히격리하는 정부 치침을 발표하게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