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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다큐3일’ 부산 골드테마거리 “황금빛 내 인생” 종로 이어 국내 두 번째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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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장필구 기자) ‘다큐3일’에서 인생의 흥망성쇠가 녹아있는 귀금속 특화 전문시장 ‘부산 골드테마거리’의 72시간을 영상에 담았다.

13일 KBS2 ‘다큐 3일’(다큐멘터리3일)에서는 ‘황금빛 내 인생 - 부산 골드테마거리 72시간’ 편이 방송됐다.

KBS2 ‘다큐멘터리 3일’ 방송 캡처
KBS2 ‘다큐멘터리 3일’ 방송 캡처

남부지방 최대 귀금속 특화 전문시장인 부산 골드테마거리를 ‘다큐3일’ 제작진이 찾았다. 그곳에서 귀금속을 다듬고 만들며 누군가의 찬란한 순간을 함께하는 사람들을 만나, 귀금속에 얽힌 우리네 인생 이야기를 조명했다. 해당 편은 부산 지역에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하기 전에 촬영이 진행됐다.

골드테마거리는 한강 이남의 최대 귀금속 상권이다. 서울 종로 귀금속 거리에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 큰 규모다. 1980년대 초반, 부산 시내 여러 지역에 산재하던 귀금속 매장들이 범천동 일대에 차차 모이면서 형성되기에 이르렀다. 3만 제곱미터가 넘는 면적에 약 650개의 점포가 모여 있다.

곳곳 점포에는 그들의 각양각색 인생이 녹아 있다. 판매점뿐 아니라 건물의 2~3층에는 관련 업계가 함께 자리해 있다. 보석 세공 공장이 대표적으로, 보석류, 시계, 금수저, 은수저, 은식기 등을 가공·수선·수리하는 곳이다. 제조와 유통이 한 곳에서 이뤄지기에 더욱 저렴한 가격의 귀금속을 판매할 수 있는 것이다.

판매점 상인들은 누군가의 찬란한 순간과 함께 해 왔다. 하루에 수많은 고객을 상대하기 때문에, 진심으로 축하하는 마음이 없다면 하기 힘들 일일 수 있다. 고객이 어떤 귀금속을 찾는지 이야기를 듣고 취향에 맞게 추천하고 설명한다. 판매가 이뤄지면 고객에게 전달되기까지 심혈을 기울여야 이윽고 만족하는 모습이다.

귀금속 매장을 운영하는 임춘이(61) 씨는 “제가 도매를 하다가 (1층으로) 내려온 지 25년 됐다. 백화점이 생길 때 매장 오픈해서 내려왔다. 다른 상가 2층에서 도매를 하다가 (소매로 바꿨다.) 골목에 있는 금은방들이 없어지면서 조방(옛 조선방직) 앞으로 모이게 됐다. 그러면서 여기에 상가가 형성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KBS2 ‘다큐멘터리 3일’ 방송 캡처
KBS2 ‘다큐멘터리 3일’ 방송 캡처

친구와 금으로 된 우정팔찌를 맞춘 박옥희 씨는 “금은 소모품이 아니다. 옷은 유행이 지나면 못 입지만 (금은) 수공비만 주면 다시 또 쓸 수 있으니까. 다른 디자인으로 할 수 있으니까. 금값이 내려가지도 않고”라며 그 매력을 나열했다.

금 세공 전문가 김응주 씨는 “1978년도부터 시작했으니까 한 40년 조금 넘었다. 중학교 겨우 졸업하고 들어왔다”며 “재미난 생이다. 편하게 그리고 열심히 일해서 먹고 사니까. 일자리 없어서 일이 없다고 난리인데, 그래도 일이 있고 내 손으로 할 수 있으니까 너무 좋은거 아닌가”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부산진경찰서 김강진 경위는 “최근에 여기에 강절도가 많이 발생해서 강절도 예방을 위해서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며 “저희가 최선을 다해서 예방하고 있다”고 말해 상인들의 마음을 든든하게 했다.

주말에 부모가 운영하는 일을 도운 딸 정소영(21)씨는 “(일이) 많이 지친다. 솔직히 하루 나와서 도와드리고 집 돌아가면 기가 빨려 있다. 어쨌든 손님한테 이거 설명해드리고 어떻게라도 사시게끔 만들어야 하니까. 어릴 때는 되게 서운했다. 어디 놀러 가지도 못하고. 그런데 지나고 보니까 엄마 아빠가 그랬던 것도 이해된다”며 철든 모습을 보였다.

KBS2 ‘다큐멘터리 3일’ 방송 캡처
KBS2 ‘다큐멘터리 3일’ 방송 캡처

KBS1 교양다큐 프로그램 ‘다큐 3일’은 매주 금요일 밤 10시 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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