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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공포로 코스피 사상초유 동시 서킷브레이커, 코스닥 7% 폭락…증시 개장이래 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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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희 기자] 뉴시스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포가 극에 달하면서 거래 제한 조치가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에 연이어 발동되는 폭락 장세가 연출됐다.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 서킷브레이커가 동시에 발동된 것은 증시 개장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코스피 / 뉴시스
코스피 / 뉴시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1834.33)보다 62.89포인트(3.43%) 내린 1771.44에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전날보다 111.65포인트(6.09%) 내린 1772.68에 출발해 낙폭을 키우다 개장 6분만에 프로그램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번 사이드카는 이틀 연속으로 이뤄진 조치다. 앞서 거래소는 전날 오후 1시4분께 코스피 사이드카를 발동한 바 있다. 이틀 연속 사이드카 발동은 지난 2011년 8월8~9일 이후 8년7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지수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오전 10시43분께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이에 코스피는 20분가 매매거래가 중단됐다.

이후에도 코스피는 7%대 전후로 하락세를 유지하다 오후 이후 낙폭을 축소하기 시작했다. 연기금 자금이 코스피에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낙폭이 축소된 걸로 보인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날 벌어진 '패닉장(場)'은 당분간 투자심리에 영향을 지속적으로 끼칠 것으로 보인다"며 "금융시장의 가격을 결정하는 펀더먼털의 영향력은 줄고 시장에 내재된 변동성이 커져있는 상태에서 코로나 이슈에 굉장히 민감히 반응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1조2392억원을 내다팔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반면 개인과 기관 투자자는 각각 4428억원, 6649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 투자자 가운데 연기금은 5700억원 규모로 코스피를 사들였다.

코스피 업종은 일제히 내림세를 기록했다. 이날 종이목재가 8%대로 내림세 마감하며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 외에 운송장비, 기계, 운수창고, 섬유의복, 의료정밀는 6%대로 내렸고 은행, 통신업, 전기가스업, 증권업은 5%대로 내렸다. 건설업, 보험, 유통업, 비금속광물, 금융업, 음식료품, 철강금속, 화학, 의약품, 제조업 등은 3~4%대 하락했다. 서비스업, 전기전자 업종은 2% 안팎으로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들도 모두 내림세다. 이날 내림 순으로 현대차 (-8.21%), 삼성바이오로직스(-5.49%), 삼성물산(-3.70%), LG생활건강(-1.72%), 삼성전자(-1.67%), 셀트리온(-1.16%), 삼성SDI(-0.89%), SK하이닉스(-0.36%), 네이버(-0.30%), LG화학(-0.29%)이 내렸다.

이날 코스닥 지수도 급락장을 이어갔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563.49)보다 26.87포인트(4.77%) 내린 536.62에 출발해 39.49포인트(7.01%) 내린 524.00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은 거래 재개 후 3분 만에 8% 넘게 폭락하며 9시4분께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서킷브레이커 조치에도 하락장세가 소강되지 않자 거래소는 오전 9시38분께 코스닥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코스닥150선물가격과 현물지수(코스닥150)의 변동으로 5분간 프로그램매도호가의 효력이 정지된다.

사이트카 조치가 해제된 이후에도 코스닥은 급락장세를 이어가며 장 중 한 때 487선까지 내려갔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투자자는 3131억원을 대량 매도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728억원, 1317억원 매수 우위를 차지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케이엠더블유 (-6.18%)가 가장 많이 내렸으며 그 뒤로 솔브레인(-5.59%), 에이치엘비(-3.76%), SK머티리얼즈(-2.91%), CJ ENM(-2.72%), 셀트리온헬스케어(-1.98%), 스튜디오드래곤(-0.57%)이 내렸다. 이날 유일하게 휴젤(2.57%), 펄어비스(1.99%)만 올랐다.

정용택 센터장은 향후 증시 전망에 대해 "추가적인 변동성은 크겠지만 앞으로 상승 폭도 큰 게 당연하다"며 "초기 낙폭 과대 국면이 지나가고 있는 시기라고 보이는데,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현재 공급되는 유동성의 양이 많아지고 있고 이 유동성이 축적되고 있는 상황인데 코로나19 이슈에 변곡점이 나타나는 순간 유동성이 풀리면서 증시는 상승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밤 뉴욕증시는 33년만에 최악의 폭락장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전 세계적인 불안감이 글로벌 증시를 덮친 것이다.

12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52.60포인트(9.99%) 폭락한 2만1200.6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60.74포인트(9.51%) 내린 2480.6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도 750.25포인트(9.43%) 하락한 7201.80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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