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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객선도 직격탄, "350명 정원에 7명 승선"…섬 관광객 급감·일부 주민들 외지인 방문 자제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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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유난희 기자) 뉴시스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 여파가 섬지역 여객선도 직격탄을 맞고 있다. 관광객이 급감하고 주민들마저 외부인의 방문 자제를 요구하면서 전남 서남해 여객선 일부 항로가 휴항에 들어갔다.

13일 오전 목포여객선터미널 대합실에 전남 신안군 흑산권역 주민들이 내건 '외지인 섬 방문 자제'를 요청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 뉴시스
13일 오전 목포여객선터미널 대합실에 전남 신안군 흑산권역 주민들이 내건 '외지인 섬 방문 자제'를 요청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 뉴시스

13일 목포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12일부터 목포에서 국토의 최서남단 신안 가거도를 운항하는 쾌속여객선 1척의 운항이 중단됐다.

목포~가거도는 2척의 쾌속선이 흑산·홍도를 경유하거나 중간 경유지 없이 바로 가는 2개 항로가 운영됐다. 이들 쾌속선은 각각 하루 1회씩 모두 2회 왕복 운항됐다.

하지만 최근들어 이용객 급감으로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2개 항로 중 직항로는 현행대로 유지하되, 흑산·홍도를 경유하는 항로에 대해서는 한시적으로 운행 중단에 들어갔다.

'코로나19' 여파로 관광객이 감소한데다 고량자가 대부분인 섬 주민들의 육지나들이가 줄어들면서 이용객이 급감한데 따른 조치이다.

또 일부지역에서 외부인의 방문마저 자제를 요구한 것도 한 몫했다.

섬 주민들의 통로인 목포여객선터미널 대합실에는 흑산도와 홍도·가거도 주민들이 '섬 여행의 자제'를 당부하는 현수막을 내걸려 있다.

실제로 목포~신안 가거도 항로 여객선 이용객은 지난 1일부터 11일까지 29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00여 명 대비 30% 수준에 그쳤다.

"350명이 정원인 여객선에 7명이 승선"하는 경우도 발생하면서 주민들과 의견조율을 거쳐 여객선 감축 운항이 결정됐다.

목포해수청 관계자는 "선사 입장에서는 여객선의 운항감축을 요구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면서 "주민들에게 불편을 주지 않은 범위 내에서 여객선 한편을 감축하게 됐다"고 밝혔다.

전남 서남해 뱃길 이용객의 감소는 '코로나19'가 확산 추세에 접어든 2월 이후 뚜렷하다.

국내 최대 섬 관광지 중 하나로 꼽히는 신안 흑산·홍도 항로도 2월에 접어들면서 관광객들이 줄어들기 시작해 3월에는 급감했다.

올 3월들어 흑산·홍도 여객선 이용객은 1300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350명 대비 25% 수준에 그치고 있다.

문제는 봄철 행락철을 맞았으나 '코로나19'가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관광객 감소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업계가 비상이다.

목포해수청 관계자는 "선사들에 여객선 단체 관광문의가 이어질 시기이지만 현재까지 한건도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여객선 감축 운항 여부는 10일 단위로 상황을 봐가며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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