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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여파] 증시 폭락에 세계 500대 부호 재산 하루 400조원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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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감소액은 1천150조원…미 IT 5대 공룡 시총 하루 509조원 감소

(톱스타뉴스 김명수 기자)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뉴욕증시가 1987년 '블랙 먼데이' 이후 최악의 폭락 장을 연출한 12일(현지시간) 세계 500대 부호의 자산이 하루에 400조원가량 사라진 것으로 집계됐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날 500대 부호 재산은 총 3천310억 달러(404조6천억원)가량 감소했다.

블룸버그가 억만장자 지수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2년 이후 하루 감소액으로는 최대 규모다.

블룸버그는 억만장자 지수를 통해 매일 주식을 중심으로 세계 부호들의 자산 가치를 집계하고 500위까지 순위를 매기고 있다.

개인별로 보면 세계 최고 부호인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의 재산은 81억 달러(9조9천억원) 줄었고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도 70억 달러(8조5천억원) 감소했다.

미국 뉴욕증시 폭락장 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AFP=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 뉴욕증시 폭락장 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세계 4위 부호인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회장 재산은 95억 달러(11조6천억원) 줄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54위)도 7억2천100만 달러(8천810억원) 감소했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274위)은 3억1천530만 달러(3천850억원) 감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팬데믹 공포가 커진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기대에 못 미치는 부양책을 내놓으면서 세계 증시가 또다시 폭락한 영향이 컸다.

이날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352.60포인트(9.99%) 하락한 21,200.62에 거래를 마쳤고 S&P500지수(-9.51%)와 나스닥지수(-9.43%)도 9%대의 낙폭을 기록했다.

결국 뉴욕증시는 '검은 월요일'의 충격에서 미처 벗어나지 못한 채 사흘 만에 다시 '검은 목요일'을 겪었다.

같은 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10.87% 급락해 1987년 이후로 하루 최악의 낙폭을 보였고 독일 DAX 지수(-12.24%)와 프랑스 CAC 40 지수(-12.28%)도 10% 이상 내렸다.

이처럼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세계 증시가 폭락 장세를 반복하면서 올해 들어 500대 부호의 재산 감소액은 무려 9천500억 달러(1천150조원)에 달했다.

코로나19 확산의 충격이 상대적으로 더 큰 세계 최대 카지노 운영업체 라스베이거스샌즈의 대주주인 셸던 애덜슨 재산은 올해 들어 30.2% 줄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진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의 선사 프린세스 크루즈의 모회사인 카니발코퍼레이션 회장 미키 아리슨 재산도 30.2% 감소했다.

한편 미국 5대 정보기술(IT) 기업인 애플·페이스북·알파벳·아마존·MS 시총은 이날 하루 4천166억 달러(509조3천억원) 감소했다고 미국 CNBC 방송은 전했다.

지난 9일 '검은 월요일'의 시총 감소액(3천200억 달러)보다 더 큰 충격을 받은 셈이다.

특히 애플과 MS 시총은 하루 새 10억 달러(1조2천억원) 이상 감소했다.

미국 증시의 3대 지수가 직전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해 '약세장'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되면서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도 한층 더 커졌다.

JP모건의 존 노먼드는 금융시장이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을 80%로 보고 이를 자산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93년간 S&P500 지수가 20% 이상 하락해 약세장을 보인 사례는 13차례이며 이 가운데 미국 경제가 1년 이내에 위축되지 않은 적은 단 2차례에 불과했다고 전했다.

또 이 기간 14번의 경기침체 중 약세장을 동반하지 않은 경우는 3차례에 불과했다고 덧붙였다.

TIAA뱅크의 세계시장 부문장인 크리스 가프니는 "리스크가 계속 커지고 있다"며 "최악은 아직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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