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유혜지 기자) 대구경북 청년 동아리연합을 표방한 신천지 교인 위장 동아리가 2018년 지방선거 당시 권영진 대구시장 후보를 지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매일신문에 따르면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들이 2017년 3월 만든 청년단체 '대구경북청춘등대'는 권 시장 후보 지지선언을 하고 2018년 연말 종적을 감춘 것으로 알려졌다.
청춘등대는 2017년 3월 신천지 교인들과 대구경북 대학 내 신천지 위장 동아리 회원 1천6000명이 모여 만든 단체인 것으로 전해졌다.
청춘등대는 행사 때마다 청춘화담(봉사), 캘리그리나(캘리그래피), 라온제나(아카펠라) 등 신천지 위장 동아리를 동원했다. 이동헌 대구이단상담소 소장은 매일신문을 통해 "(참가 단체 상당수) 신천지 위장 동아리가 맞다"고 못을 박았다.
몇몇 행사는 문화·청년 분야와 무관한 대구시체육회로부터 후원을 받았다. 2017~2018년 당시 대구시체육회 회장은 권 시장이었다.
한 신천지 탈출 교인은 "신천지 교인은 전도에 전념해야 한다. 그 밖의 대외 활동을 하려면 교회로부터 계획을 승락받고 예산을 지원받는 등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청춘등대에서 활동했던 신천지 교인 A씨는 신천지 대구교회가 먼저 정치권에 접촉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A씨는 "정치적 의도로 만든 단체가 아니다. 순수하게 문화 행사를 하고자 친한 친구·선후배 교인들과 단체를 만들고 활동을 시작했다"면서 "활동 중 정치권과 언론에 너무 시달렸다. 결국 신천지 교인임을 공개하고 단체를 해산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대구시 관계자는 "권 시장이 선거운동 당시 청년 정책에 관심이 많아 지역 청년들과 친밀하게 지낸 것은 맞다. 그러나 (청춘등대가) 스스로 신천지 단체임을 밝힌 적이 전혀 없었다 보니 권 시장도 이런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던 것으로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대구시 관사는 몇 개일까", "권력 욕심 때문에 대구시민 국민만 죽어가네", "권영진도 조사해야 함", "역시 자유신천지당", "꼭 죄값 치르기를", "권영진이 대구신천지쪽 계속 감싸는 이유가 있었구만" 등의 반응을 전했다.
반면 일부 네티즌은 "대선때는 문가 지지하더니 덮어쓰기는 권영진이 다 덮어쓰는군"이라며 옹호 발언을 보내기도 했다.